2024/02 18

명절엔 역시나 박물관이 답이다

연휴 끄트머리에 뭘하지 고민하다 박물관 가기로 작정했다. 며칠전 박물관 뜰에 홍매화 개화 소식도 들었겠다. 탐매 겸 전시 관람어린이 박물관의 대변신은 무죄유아놀이방까지. 손녀 데리고 놀러 갈거임.관람객을 위한 휴게 공간 완전 탈바꿈. 편안한 의자 덕분에 30분간 힐링. 오길 잘 했다.영상이 그 자체로 힐링여기 뷰가 좋아서 여기서도 다리쉼 하기내가 좋아하는 나한상. 가운데 나한상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나도절로 미소. 광주공원 성거사지 5층 석탑서 나온 사리장엄구. 다시 봐도 예술의 극치.와우!대박.매화가 피었다. 흠흠. 매향 너무 좋아라. 광주서 제일 먼저 피는 매화. 너의 향기에 끌려 탐매 중#국립광주박물관#탐매#국립광주박물관매화#어린이박물관

나의 이야기 2024.02.12

일상으로의 회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가는 일상에서는 느끼기 어렵다.무슨 일 후에라야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는 게 다반사. 나 또한 그렇다. 특별할 게 없는 일상에 노상 감사하고 있었지만 퇴원 후 다시 돌아온 일상은 더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간밤에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아니, 초저녁에 너무 일찍 자서 일찍 깬 것. 새벽 2시에 깨어 뒤척이길 5시까지. 꿈속에서 누군가로부터 몹시 시달리고 힘들었다.좀체 꿈꾸지 않는데 꿈마저 선명하다. 꿈으로 한해 시작을 액땜했다고 치자. 악몽에 시달리다 눈뜨니 7시30분. 버스 타고 출근해야 하는데ㅠㅠ. 허겁지겁 밥 먹고 출근 준비. 버스도 안성맞춤으로 내게 미끄러지듯 다가왔다. 무사히 늦지 않게 직장 도착. 설날! 근무라서 행복하다. 여느때보다 평화로운 날이다. 점심 먹고 산보까지 끝냈..

나의 이야기 2024.02.10

슬기로운 병원생활

입원 4일차. 낯설었던 풍경들이 익숙해진다. 병원에 입원할 줄 미처 몰랐는데, 속성으로 입원하고 수술하고. 밥도 약도 잘 먹고 회복 중. 차려준 밥 먹고 지내니 참 좋다. 차리지 않았으니 설거지 의무도 없고. 4인실인데 혼자라니! 아주 좋은 환경이다. 무엇보다 밥이 너무 맛나서 늘 싹쓸이다. 살쪄 가게 생겼다. ㅎㅎ시키지 않은 죽은 서비스 와 그냥 팥 놓고 쑤었을뿐인데 입에 딱 맞다. 집에 돌아가서 바로 해먹으리.아쉬운 마지막 밥상 ㅡ 여느 병원 식당 밥보다 맛났던 밥이다. 병원에서 밥을 더 기다리는 환자라니? #광주엔탑이비인후과#비중격만곡증

나의 이야기 2024.02.08

온전히

본바탕 그대로 고스란히 국어사전에 나온 뜻풀이다. 온전히 태어난 게 58년 전. 오늘 그 온전함이 탈이 나서 어제 병원에 입원했다. 그동안 소중함을 모르고 너무 함부로 사용한 때문일 게다.코뼈가 휘었고 물혹이 있고,축농증이 있고. 얼굴 양쪽. 그리고 이마까지 고름이. 총체적 난국 수술밖에 답이 없단다. 전신마취하고 11시30분 수술실 들어가 병실로 오니 13시 20분. 진통제를 맞았음에도 너무너무 아픈 걸 어쩌랴! 물도 못 마시는 다섯 시간의 고통이라니? 믁이 타들어 간다고나 할까? 솜으로 틀어막은 콧구멍에서는 아직도 피가~ 수술 후5시 40분 진료에서 수술이 잘 됐다니 안심이다. 이제는 잘 관리하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수술 전후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져온 책이 시간 소일하기 딱 좋..

나의 이야기 2024.02.06

ㅣ40488

이 숫자는 오늘 나의 만보기 수치다.뭘 했기에 이리도 많이 걸었냐고? 단지 무등산에 올랐을 뿐이다. 21.8km 운동선수도 아닌 내가 이렇게 많이 걷다니. 아침 8시에 집을 나가 버스 타고 버스 종점으로 갔다. 8시38분부터 걷기 시작. 주말엔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무등산. 오늘도 예외없다. 산악회,지인 모임,친구,부부 등 부류도 다양. 난 혼자다. 함께 다니던 지인이 약속 있어서 못온다니 혼자라도 오를밖에. 해서 김밥 싸고 과일과 아이젠,핫팩 챙겨서 오르기. 어라,춥지 않다. 입춘이 코앞이라서 절기는 속일 수 없는 건가! 걸으니 옷을 하나씩 벗어야 할 판. 일단 목도리부터 벗기.허리에 목도리 둘러 메고 걷기.정상부는 눈이 있길 기대했건만 눈은 없다. 아니,장불재를 코앞에 두고는 군데군데 눈이 보였다.장..

나의 이야기 2024.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