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숫자는 오늘 나의 만보기 수치다.뭘 했기에 이리도 많이 걸었냐고? 단지 무등산에 올랐을 뿐이다. 21.8km 운동선수도 아닌 내가 이렇게 많이 걷다니. 아침 8시에 집을 나가 버스 타고 버스 종점으로 갔다. 8시38분부터 걷기 시작. 주말엔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무등산. 오늘도 예외없다. 산악회,지인 모임,친구,부부 등 부류도 다양. 난 혼자다. 함께 다니던 지인이 약속 있어서 못온다니 혼자라도 오를밖에. 해서 김밥 싸고 과일과 아이젠,핫팩 챙겨서 오르기. 어라,춥지 않다. 입춘이 코앞이라서 절기는 속일 수 없는 건가! 걸으니 옷을 하나씩 벗어야 할 판. 일단 목도리부터 벗기.허리에 목도리 둘러 메고 걷기.정상부는 눈이 있길 기대했건만 눈은 없다. 아니,장불재를 코앞에 두고는 군데군데 눈이 보였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