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덧없이 흘러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글쎄 눈떠서 하루를 시작하면 금방 하루가 가니 말이다. 연두연두하던 그 나뭇잎들은 짙은 녹음으로 한들거려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의 변화로도 세월감이 느껴지는데...... 세월을 더욱 느끼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손주들이다. 올 봄에 뜻밖에도 쌍둥이가 태어나서 다섯살 손주 하나에 쌍둥이 둘 해서 셋이 된 것이다. 첫째딸이 첫아이를 낳고 많이 기다리던 아인데 쌍둥이가 태어난 것이다. 세상에나 이런 축복이 어디 있을까? 사실,쌍둥이 임신 소식을 듣고 잠시 어리둥절 했다는 딸아이 맘을 십분 이해했다.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세 아이 키우면서 몸소 익힌 나로서도 수긍이 가는데 쌍둥이라고? 쌍둥이 임신 소식은 기쁨이면서도 한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