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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30.-봄날은 간다

바람이 살랑,햇살 따사로운 날. 꽃들은 대목을 만났다. 지금 피어봄~~~동백꽃이 뚝뚝뚝어느 집 담장 너머로 피어난 꽃귀한 흰 민들레가 지천이다제봉산 오르는 길에 만난 제비꽃.낙엽 속에서 예쁘게도 피었다170번 타고 포충사에 가야 하는데 일부러 고싸움체험관에서 하차. 봄날이어서 걷고 싶었다. 9시3분 하차. 대촌 들녘도 보고 꽃도 보고 참 좋다. 원산까지 오니 9시 40분. 아직도 내겐 시간이 많아서 원산 마을서 쑥캐기. 어느새 쑥이 훌쩍 컸다. 한 웅큼. 쑥국을 끓이리라.

나의 이야기 2024.03.30

점심 후 송강정까지

쌍교숮불갈비에서 점심을 먹었다. 해는 없지만 코끝을 간지럽히는 바람은 상큼하다. 배도 부른데 그냥 갈 순 없다. 송강정에 올라보기. 여전히 노송은 송강정을 지키고 있다. 가파르지 않은 길로 가니 제비꽃이 먼저 인사한다. 아무도 없는 정자엔 주인 없이 객만 기웃거린다. 들판의 푸르름이 봄이라 전한다.측면의 현판은 죽록정 #죽록정#송강정#쌍교숯불갈비

나의 이야기 2024.03.29

전시 구경은 덤

인문학 강좌 끝나고 나오는데 눈에 들어오는 전시가 있다. 전시 기간은 끝났는데 아직 철수하지 않아서 둘러보았다. 관리자가 문 닫는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둘러보기. 우리와는 사뭇 다른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전시다. 꾸란? 뭐지? 했더니만 아하! 학창시절 배운 코란이다. 이슬람 경전을 우린 그때는 코란이라고 했는데~~ 원어에 가까운 발음인가? 히잡도 쓸 수 있도록 준비됐는데 써 볼 시간이 없다. 기도할 수 있는 공간까지도 마련. 작은 이슬람 나라에 온 착각이 들었다. 짬을 이용한 실속 있는 전시 둘러보기다. #살람,히잡#히잡#꾸란#문화전당

나의 이야기 2024.03.27

야행ㅡ문화전당 인문학 강좌

간만에인문학 강좌 가기. 퇴근해서 도서관 가던 발걸음을 오늘은 문화전당으로. 거기서 인문학 강좌가 있다.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꼭 참여하던 강좌인데 작년 내내 바쁘다는 핑계로 참여하질 못했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문자로 강좌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마침,시간도 되고 가즈아. 퇴근 후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냅다 자건거로 달렸다. 7시 강의인데 7시 10분 도착. 늦은대로 들어갔더니만 만석.측면 불편한 좌석을 앉을 수밖에. 위라서 잘 보이긴 하다 ㅎㅎ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작가의 강연. 작가의 행복하게 사는 법이 궁금했다. 지금 나는 충분히 행복하지만 어떤 말을 할지? 내가 알고 있는 행복의 기준치와는 어떻게 다른지 가늠해보기 위해서 갔다고나 할까? 무튼,늦는 바람에 앞의 10분 이야..

나의 이야기 2024.03.27

귀한 것들-싱싱한 푸성귀

가까이 있는 친구 덕을 많이 보는 요즘이다. 차로 10분 거리에 사는 내 친구는 시골에 자주 간다.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고 남동생이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편찮으신 부모님을 위해 쉬는 날의 거지반을 시골로 가는 친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딸의 임무를 아주 잘하고 있다. 큰딸이 잘하니 그 밑으로 동생들도 부모에게 잘하는 건 기본. 부모가 살아 있음이 축복이고 자식이 부모에게 잘하는 게 축복으로 보인다. 가서 청소하고 농삿일도 돕고. 아무튼 쉬는 날도 바쁜 내 친구. 며칠전에도 시골 다녀왔다고 푸성귀들을 놓고 갔다. 나 없는데도 말이다. 방풍나물,쑥,대파, 머위 등등 동생들과 지인들과 나누고 내 몫까지 온 거다. 솔직히 귀찮아서 근처 사람들과 나누기가 십상인데 내 친구는 기어코 내게까지 가..

카테고리 없음 2024.03.27

봄 향기는 푸성귀로부터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우리 집 근처인데 시골 다녀와서푸성귀를 놓고 간단다.대문 비번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집에 와 보니 대문 안쪽에 커다란 까만 봉투가 놓여있다. 내 친구네 밭으로부터 봄 향기가 날아왔다. 비가 오락가락 했는데 친구 엄마가 다듬어 보내신 것들이 많다. 방풍나물,쑥,쪽파,아욱.고구마순 말린 것. 이렇게 고마울 데가! 내 친구 미화가 고맙다. 가까이 산다고 시골 다녀오면 곧잘 챙겨주니 말이다. 삶고 씻고 지지고. 금세 우리 집 저녁 식탁이 풍성해졌다. 쌉쌀한 아욱된장무침을 한 입 넣으니 잃어버렸던 고향 맛이 돌아온 느낌. 친구도,그리고 친구의 엄마도 고맙다. 비 맞으며 자식 챙겨줄 푸성귀 챙겨주려고 얼마나 잰걸음으로 밭둑길을 걸으셨을까!

나의 이야기 2024.03.25

맨발로 걸어보기

맨발걷기가 열풍이라는데 나에겐 딴나라 얘기처럼 들렸다. 토요일 휴무가 얼마만인가?혼자서 목포에서 가까운 섬 달리도라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삽시간에 흐트러졌다. 둘째딸이 sos를 해서 마치 전날 해둔 반찬 챙겨서 갔다. 간김에 손녀랑 놀다 돌아오니 2시. 아직 해는 중천이렷다. 해서 군왕봉 오르기.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덥다. 하산길에 맨발로 걷는 사람 보니 나도 맨발이고 싶었다. 솔잎에,돌에 걷는 게 힘들었는데 걷다보니 걸을 만 하다. 편백숲 길은 시원함마저 느껴진다. 마지막엔 계곡물에 발 씻기까지. 걷고 찬물에 발 담그니 아주 좋았다. 하산길엔 금봉미술관 들러 남도문인화 전시 보기. 공판장에 들러 딸기 세 박스 사고 집에 두고 다시 나가서 빵을 사왔다. 시간 난 김에 화순 병원에 있는 언니..

카테고리 없음 2024.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