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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13.토

포충사에서 시골 언니 집으로 직행. 4시30분까지 오겠다던 남편은 5시에나 왔다. 부아가 나서 언니 집 가는 1시간 내내 입을 아주 꼭 다물었다. 성질 같아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어른이라고 지청구를 놓고 싶었는데 일단 시골에 가야 하니 화를 접는 수밖에. 연하디연한 돌산갓을 형부가 두 수레나 캐다 다듬어서 간해 놓았단다.내가 가면 건지려고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늦는듯싶어 언니가 건지고 있었다. 두어 번 더 씻고 물 빼는 사이 근처 야산으로고사리 꺾으러 가기. 작년 이맘때 갔던 기억의 장소로 갔더니 이미 누군가 먼저 훑고 갔다. 다 꺾지는 못했고 새로 나기도 했다.30여 분 꺾었는데 한 봉지 오지게 꺾었다.형부가 꺾어온 엄나물 데치고 오리탕에 맛난 저녁 먹기. 저녁은 소식해야 하는데 만나다고 과식했다..

나의 이야기 2024.04.16

고서를 만났다ㅡ유서석록

포충사에 모셔진 고경명 선생의 유산기 유서석록 해석 자료를 찾다가 고서를 발견했다. 즉시 도서관으로 달려가 대출하려는데 대출은 안된단다. 대신 신분증 맡기고 그 자리에서 빌려볼 수 있단다. 기꺼이 빌려보기. 온통 한자다. 1574년 4월 20일~24일까지 무등산 유산기. 숱한 암자들이 나오는데 그 많은 암자는 어디로 갔을까? 첫 페이지부터 읽어본다. 여기서 읽는다는 것은 내가 아는 한자들을 띄엄띄엄 읽는다는 뜻이다. 무등산은 광주에 있다는 것은 금세 눈에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일 두고 이름인가. 대충 어떤 내용인 줄을 알기에 짐작하며 읽기. 넉 장 넘기고 그만두었다. 숨막혀서.#유서석록#고경명#포충사

나의 이야기 2024.04.14

여기는 봄색 완연한 국립518민주묘지

바야흐로 봄. 봄 봄 봄이 왔어요.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는 때, 자연이 봄이라 먼저 말하고 사람이 듣는다.색깔이 어쩜 이리도 곱다니! 가던 발걸음 붙잡을밖에.한낮의 꽃잔디. 아침과는 사뭇 다르다.저만치 추모탑이 아스라히~~~꽃잔디 배경으로 한 컷ㅡ아침이라 그늘지다라일락 그 향기와 씁쓸한 맛을 아는가? #꽃잔디#라일락#국립518민주묘지

나의 이야기 2024.04.14

2024.4.13.토

전형적인 봄날. 새들소리가 요란타. 산란기인가? 아무튼 오늘도 일찍 와서 제봉산 한 바퀴. 제비꽃,벚꽃은 사라지고 대신에 청미래덩굴과 각시붓꽃이 활짝. 여전히 볼 게 많은 봄.애기나리가 수줍게 피었다.무에 그리 부끄러워 고개 숙였을꼬?철쭉 만개한 구사당 가는 길금창초ㅡ타박상,종기에 생뿔을 짓찧어서 붙이고 달인 물로 씻는다.민들레 홀씨들. 바람만 불어다오.포충사 구사당 아래 정자에 누워서 찍은 봄풍경포충사 경내의 단풍나무에도 작고 귀여운 꽃 피었다.

나의 이야기 2024.04.13

봄 사진전 공모ㅡ국립518민주묘지

꽃이 피어나서 더 화사한 봄. 그래서 어딘가로 더욱더 떠나고 싶지요. 멀리 갈 수 없다면 근처에서 즐기기. 다양한 꽃들의 향연에 풍덩. 할미꽃,명자꽃,개나리, 등등라일락이다.그 쌉쌀함에 대하여 뉘들은 아뇨?왼편 사진이 제가 응모했던 작품인데 이리 올라오니 완전 뿌듯.제비가 돌아올 즈음 핀다 해서 제비꽃.너 또한 이쁘다. 키를 낮춰야 보이는 야생화.#봄사진전공모전#국립518민주묘지#봄518을봄

나의 이야기 2024.04.04

비가 와도

비가 와도 비가 내 산책길을 가로막을 순 없다. 걷다보니 비 맞은 자연들이 더욱더 싱그러워서 발걸음 멈추게 된다. 이 비 머금고 더 자랄 것이며 봄은 더 깊어지리니!구묘지가 만개한 벚꽃으로 인하여 화사하다금낭화가 시나브로 피었다숭모루와 명자꽃생각지도 못했는데 두릅이 날 반긴다. 아니,내가 두릅을 바닌 게 맞다.개복숭아꽃,이제 조금 피어났으나 모레쯤 날이 좋다면 일제히 일어서겠지!

나의 이야기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