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충사에서 시골 언니 집으로 직행. 4시30분까지 오겠다던 남편은 5시에나 왔다. 부아가 나서 언니 집 가는 1시간 내내 입을 아주 꼭 다물었다. 성질 같아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어른이라고 지청구를 놓고 싶었는데 일단 시골에 가야 하니 화를 접는 수밖에. 연하디연한 돌산갓을 형부가 두 수레나 캐다 다듬어서 간해 놓았단다.내가 가면 건지려고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늦는듯싶어 언니가 건지고 있었다. 두어 번 더 씻고 물 빼는 사이 근처 야산으로고사리 꺾으러 가기. 작년 이맘때 갔던 기억의 장소로 갔더니 이미 누군가 먼저 훑고 갔다. 다 꺾지는 못했고 새로 나기도 했다.30여 분 꺾었는데 한 봉지 오지게 꺾었다.형부가 꺾어온 엄나물 데치고 오리탕에 맛난 저녁 먹기. 저녁은 소식해야 하는데 만나다고 과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