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86

토끼가 산다

일찍 출근하면 늘 둘레길을 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계절의 변화를 제일 많이 느끼는 길이다. 아주 천천히 걷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은 둘레길에서 토끼를 만났다. 몇 년 전 눈이 수북히 내린 겨울날, 대숲에서 보고 오랜만이다. 걸어가니 깡충깡충 뛰어가서 발걸음 멈추니 저도 멈춘다. 멀리서 한 컷. 토끼가 사는 묘지다. 토끼뿐이랴? 고라니도 산다.아카시아 만개,향이 진하다때죽나무도 조금 피었다토끼 안녕!

나의 이야기 2024.05.02

어느새 5월 첫날ㅡ바야흐로 5월

5월 분위기가 물씬난다. 자연에서, 그리고 삶의 현장에서 신록예찬이라는 수필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어느새 청미래덩굴 열매가 튼실하게 자랐다. 세상에나 기특한지고! 귀여워라. 꽃피운 게 엊그제인듯 싶은데 가을 되면 저 귀여운 녀석 아주 빨갛게 익을 테지! 추모 리본과 시화전이 열리고 있어서 5월 분위기가 한껏 난다.#5월광주#국립518민주묘지#518민주화운동#이팝나무

나의 이야기 2024.05.01

포충사 근처 분위기 맛집ㅡ조선피플사라요

포충사 근처를 거닐다 한옥촌에서 분위기 맛집 발견.기웃거렸더니 어르신이 들어와서 봐도 된다고 한다.냉큼 들어가서 구경하기.한복이 아주 많다.한복을 대여한단다.빌려 입은 한복 복장으로 근처 포충사에서사진 찍으면 작품 사진이 나올 듯.찻집 분위기도좋다.여럿이 모임하기 좋은 한긋진 찻집이랄까?#조선피플사라요#포충사#한복조선피플사라요ㅡ가게 이름은 곰곰이 생각해보니조선사람이 살아요 뜻인가?한복이 있고근저에 조선 선비인데 의병장으로 금산전투에서 돌아가신 고경명 선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인가?

나의 이야기 2024.04.27

신유서석록을 쓰다2

유서석록의 출발지 증심사에서 유서석록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플래카드 들고 인증샷 한컷.준비성 만점인 한분의 센스를 어찌 말리랴!선비의 갓이 준비됐다.이슬비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드디어 출발.비옷을 입있으니 걸을수록 덥다.그렇다고 벗을 수도.없는 일.가까이의 나뭇잎,먼발치의 산자락이 참 이쁘다.이만할 때 가장 이쁜 산.그 안에 들었으니 넘 좋다.중머리재서 잠시 다리쉼.간식을 풀어놓는데와우!진수성찬이다.두릅,엄나무나물,수육,고추장까지.덕분에 눈호강,입호강이다.막걸리에 맥주까지.대단대단.애써 지고 온 사람들 덕분에 맛나게 먹었다.중봉으로 가는 길,야생화가 지천이다.평상시 하산길로 택하는 중봉에서는 볼 수 없는 꽃들을 많이 만났다.특히나 쥐오줌풀 신기신기.중봉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데 구름이 ?아니 안개가 삽시..

나의 이야기 2024.04.24

신유서석록을 쓰다1

유서석록은 1574년 고경명 선생이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우등산을 유람한 유산기다. 그 길을 따라간다는 트레킹 모임이 있어 동행하기로 했다. 가기 전에 어떤 코스로 갔는지 유서석록을 찾다가 대여되지 않는 고문서까지 들쳐보는 열정을 부렸다.4,800자 한문으로 된 글이라 아는 한자를 읽어가며 지레짐작. 물론 두 장 넘기고 그만 두었다. 대신 트레킹 팀에서 보내온 자료로 어설프게 공부. 기대됐다. 더군다나 4월 21일의 산행이니 유산기의 이틀째 되는 날 아닌가? 물론 그때는 음력을 썼으니 여름쯤 되지 않을까싶다. 일기예보상 21일에 비가 온다니 트래킹 진행자가 톡으로 산행 취소할 건 지 강행할 건지를 묻는다. 당연히 강행이다. 많은 비가 오지 않는다니 취소한대도 혼자. 가겠다고 했다. 다행히 산행이 원..

나의 이야기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