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일찍 눈을 떴습니다.쉬는 날임에도 일찍 눈을 뜬 것은 무등산에 오르기 위해서죠.간단히 요깃거리와 과일 챙겨서 가볍게 집을 나섰습니다.아직 어슴새벽인데 빨리 갔다 오후 반나절은 달리 알뜰하게 쓸 요량이었습니다.버스 타고 삽시간에 도착한 종점.넘 이른 시간인지라 사람들도 없이 한적했지만산행하기 좋았습니다.복잡하지 않은 시간에 오르고 내리기가 가능할 듯 싶었습니다.어라,너무 추워서 그랬을까요?증심사 초입부터 길이 땡땡 얼었습니다.매얼음.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아무튼 조심조심 오를밖에요.혹시나 싶어서 챙겨간 아이젠을 장불재 턱밑에서는 해야했습니다.오르막엔 어지간해서는 아이젠을 사양하는데 별수없더라구요.혹시나 복수초 군락지에 복수초가 피었나 기웃거린 것 말고는단숨에 장불재까지 올라 다리쉼을 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