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놀랐겠다

클레오파트라2 2024. 8. 17. 16:54

17개월 딸 쌍둥이와 6살 딸,
세 아이를 키우는 딸이 참 정신없겠구나 싶은 생각에 혼자서 배시시 웃어본다.
그제 아침 부재중 전화가 왔기에 되걸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을
설명하는데 나도 놀랐다.
당사자인 딸이 더 놀란 일은 다름 아닌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진 일이다.
월요일 아침은 더 챙길 게 많은 딸.
쌍둥이를 엘베에 태우고 여섯 살 딸에게 엘베를 잡고 있으라고 했단다.그사이 딸은 집으로 쌍둥이 이불을 가지러 갔는데 엘베는 이미 가버리고 여섯 살만 혼자 남았다.순간 머리가 하얘진 딸 .
애써 계단으로 내려가는 엘베를 잡아보려하지만 여의치 않다.아니!엘베에 아이가 없다.
뭐지?멘붕 상태.겨우 정신 차리고 어린이집
전화 했더니만 쌍둥이는 이미 등교.
누군가 가방 멘 둥이를 보고 1층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 거다.
이런 고마운 일이.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온동네 사람이 키운다는데
대한민국 이 땅에도 해당된다.
내 딸 ,얼마나 놀랐을까?
앰한 큰딸만 잡았단다.
순수하게 엘베 잡기만 우리 손녀는 무슨 죄람?
날벼락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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