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 13

무의 변신은 무죄

운동하면서 알게 된 지인, 벌써 10년 남짓 알고 지냅니다. 나보다 세 살 아래지만 대화가 곧잘 통해서 잘 만납니다. 우리의 만남은 언제나 산행. 그도 저도 산을 좋아해서 주로 무등산에서 만납니다. 무돌길 걷다가 유년시절 얘기가 나왔을 때 조청 이야기를 신나게 하고 먹고 싶다고 했더니만 다음 산행 때는 실제로 조청과 가래떡을 싸온 지인입니다. 주은희. 조청으로 날 감동시켰는데 며칠 전 나를 절도시켰어요. 작년 가을 무 농사 지어서 땅에 묻어두었다고 하더니만 언젠가 가져다주겠다고 하더니만 며칠전 저도 없는데 갖다 놓았네요. 그것도 두 봉지씩이나 어찌나 보관을 잘 했는지 갓 뽑은 무처럼 바람도 들지 않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퇴근 후 그 무로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 보았습니다. 무채,무나물,무깍두기,무고..

카테고리 없음 202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