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진연가 시사회

클레오파트라2 2024. 12. 20. 23:35

우연히 뉴스를 봤는데 광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무진연가 시사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광주를 어떻게 담아내는지 사뭇 궁금했다.

시사회를 가고픈데 어디다 신청하지?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 연락처를 찾아냈다.

전화해서 시민인데 시사회 참여하고 싶다니 

흔쾌히 오란다.

해서 조퇴까지 하고 시사회 장소인 전일빌딩245 9층으로 갔다.

초대장 없이도 누구라도 올 수 있는 자리였다.

꽤 많은 사람들이 찼다.

드디어 영화 시작.

무등산 관음암에 요양차 와 있던 여자와

무등산에 등산을 왔던 남자의 사랑 이야기.

여느 사랑이야기와 비슷하지만 순간순간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눈에 익숙한 풍경들이 영화에 나오는 게 신통방통,

영화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착각이 들었다.

광주송정역,무등산 서석대 입석대,전일빌딩245카페 등등.

 "아 ,저 산에 가보고 싶다"할 정도로 무등산 영상이 아름답게 잡혔다.

정치적으로 사회가 시끄러워 심란할 때여서 그런가?

멜로물이 감성을 자극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광주를 알리는데 이보다 좋은 영화는 없을 듯.

광주시 지원을 받아서 제작한 영화라니

영화가 대박 나서 영화의 스폿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물밀듯 밀려오길~

가만있자.

무진연가 투어 상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관음암~무등산 원효사 ~서석대 ~입석대~ 전일빌딩 245.

무진연가, 영화의 힘을 빌려 광주가 관광지로 다시 한번 뜨기를!

2007년 화려한 휴가가 나와서 잊혀졌던 80년 5월을 다시 상기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택시운전사,서울의 봄도 그랬다.

요번참에도 영화의 힘을 기대해본다

시사회 장이니 배우와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일반 시민도 배우로 참여했다는 게 색다르다.

연출은 최근 '아들의 이름으로' 작품을 내놓은 이정국 감독이다.

충무로로에서 잔뼈가 굵은 몇 남지 않은 노익장이라는 표현이 가슴이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