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지만 나의 일상을 멈출 순 없다.
해서 작정한 일은 비가 와도 한다.
우연히 접한 망월 뮤지컬이 눈에 꽂혔다.
공연 시간도 19시30분,광산구문화예술회관.
거리는 멀지만 마음은 벌써 공연장으로.
퇴근 후 가방만 던져 두고 직행.
버스 타고 지하철 환승 그리고 공연장까지 도보로 걷기.
공연 3분전 안착.
달이 떠오르고 음악이 흐른다.
물론 무대 한 켠을 차지한 악단들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이다.
망월동에 잠든 영령들의 이야기.
1987년 6월 항쟁의 중심이었던 이한열 열사와 518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망자들의 이야기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라도 뮤지컬이어서 다시 귀와 눈이 쫑긋.
끝나고 나니 8시50분.
순식간에 끝났다.
망월동에 잠든 자들의 이야기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천천히 오시지 이리 빨리 왔소?"
한열이 망자 되어 찾아온 어머니를 보고 하는 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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