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박2일 부안여행

클레오파트라2 2024. 11. 22. 21:48

진짜로 바쁘게 살아온 날 위한 위로 여행이랄까?
이 가을에 떠나봄직 했습니다.
해서 남편과 둘이서 1박2일 부안여행을 떠났습니다.
부안이야 자주 갔지만 남편과 둘이서는 떠나기는 처음.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가니 무척이나 가까운 부안이었습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실학자 반계 유형원의 흔적을 찾아서입니다.
반계서당,
10여년 전인가? 왔을 땐 올라가는 길이 험해서 찾기조차 어려웠는데
가는 길이 넓혀졌고 데크까지 놓아져서 쉽게 찾아갔습니다.
그냥 반계서당 하나만 있었을뿐인데 반계정 정자도 초입에 들어섰더라구요.
툇마루에 앉았더니 센서로 반계 유형원을 소개하는 멘트가 나오더군요.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쥔장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더라구요.
내친김에 근처 묘소까지 들렀습니다.작고 허름한 실학자의 묘를 만났습니다.
채석강 노을을 볼 요량이었는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바다만 즐겼습니다.걷고 또 걷고.
철썩이는 파도소리 듣고 있노라니 맘까지 편안,
잠조차 편안했습니다.
뒷날은 느긋하게 아침 먹고 내변산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 굽어진 길들에서 만난 단풍이 어찌나 이쁘던지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또 찍기.
직소폭포까지 등산하는데 늦게나마 단풍을 한없이 즐겼습니다.
낙엽 쌓인 등산로를 걷는데 그 바스락거림이 좋더라구요.
물에 담긴 또 하나의 산자락이 감동이었습니다.
직소폭포 물은 아주 작게 도란도란 흘렀지만
오가면서 만난 품경은 쉼을 안겨주기 충분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굴바위까지 구경하기.
늦가을,
만추에 충분히 취했습니다.
따로 단풍구경이라는 이름표 달고 떠난 지 까마득 했는데~~
무튼 여유롭게 행복한 1박2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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