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00원

클레오파트라2 2024. 4. 17. 07:31

웬 500원?
아주 귀한 돈이다.
돈이 흔한 세상이니 까짓껏 500원은 껌 값도 못한다.
껌을 산 지 까마득해서 껌 값에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그만큼 하잖다는 얘기다.
하지만 내겐 너우 소중한 돈 500원.
주택에 산 지 5년차.
가장 큰 불편이라면 쓰레기 처리다.
음식쓰레기를 비롯해 재활용쓰레기.
맘먹고 날잡아서 정리해야한다.
쓰레기 처리 때문에 택배주문은 거의 하지 않는데
웬 크고 작은 상자가 이리 많은가?
아들 녀석이 주범이다.
퇴근해서 가면 현관문 앞에 택배가 있는 날이 많다.
거지반 아들 것이다.
오랜 시간 박스 정리를 해야 하니 짜증이 날밖에.
택배 돔 어지간히 시키라고 한 잔소리 하고 나니 속이 시원.
다 정리해서 손 카트에 싣고 근처 고물상으로 갔다.
무게 재보니 15kg
500원 받아왔다.
그러니 귀한 돈일밖에.
500원 아들에게 보여주니
"엄마 더 많이 박스 내놓을게"한다.
헐~
아들아 ! 그냥 택배를 줄여다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겹벚꽂이다ㅡ2024.4.19.  (2) 2024.04.20
며칠 사이에  (0) 2024.04.18
2023.4.13.토  (3) 2024.04.16
고서를 만났다ㅡ유서석록  (0) 2024.04.14
여기는 봄색 완연한 국립518민주묘지  (0)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