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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즐겼으니 횡재여!

클레오파트라2 2023. 2. 5. 19:11

어제까지는 오늘이 정월대보름 인 걸  기억했다.
하지만 꼭두새벽 5시50분 집을 나가면서 까마득히 잊었다.산행만이 목적인지라서!
무돌길을 푸른길공원서 걸어 안심마을까지 갈 생각이었다.
평소 산행 친구를 천변서 만나 합류.
용연마을서 지인 추가.
여자 셋이서 무돌길 걷기.
겨울산은 나뭇잎이 없어서 산이 훤하니 좋다.대신 볼거리가 없다는 얘기.
9시 용연마을서 이서마을까지는 시간 여유가 많으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볕 좋은 곳에 모과차와 간식 먹고.
점심은 안양산휴양림 지나서 안심저수지 전  도로 위.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서 점심이라?
볕이 봄볕이다.그래서 한 시간 머물기.
여유로우니 천천히 걷기.
이서면 안심마을서 3시20분 차를 탈 작정이었는데.
그래서 이른 시간 1시40분에 도착해서 동네를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뜻밖에 나타난 버스에  황당.하지만 몸은  금방
버스에 올라탔다.
시간을 많이 벌었다.
광주로 돌아온. 시간이 빨라졌다.
시간 남으니 칠석동 고싸움 축제장에 가기로 했는데~~~
지인의 차를 가지러 용연마을에 왔더니 풍물소리가 들린 것이다.
흥부자이니 어찌 그냥 지나치랴?
농악대 따라 당산나무도 가고 지신밟기하는 집까지 따라가고.
흥겨우니 덩실덩실 어깨춤까지!
농악대와 그곳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해
누름 돼지고기,막걸리,국밥,찰밥까지.
잔치가 벌여졌으니 손님은 잘. 먹고 잘 놀다가면 될 터.
한판 신나게 놀았던 터라 음식은 또 얼마나 맛나던지!
잃어버린  그리고 잊고 있는 고향을 순간 생각했다.
내 유년의 고향 집에서도이렇듯 지신밟기를 했는데~~
잠시 잃어버린 고향에 와 있는 착각이 들었다.
달집 채우기도 한다니
소원도 빌어야지.
"사랑하는 내 딸!쌍둥이 순산하게 해 주세요"
간만에 뜻밖에 도심 속에서 제대로 보름을 쇤 기분이다.
이니,보름 제대로 쇘다.
고향마저 내게로 온 날이다.
내 인생의 횡재에 정월대보름도 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