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와보니 며칠 전과는 사뭇 다르다.
단풍나무가 그새 잎을 다투어 피어내 도로의 햇볕을 다 삼켰다.
나무터널이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쑥캐기.
저번보다 훯씬 컷다.
개울 건너에선 포크레인이 밭을 정리하고
비닐하우스에서 아낙 네다섯의 재잘거림이 들린다.
일년 농사를 준비하는 분주한 손길이렸다.
곧 싱싱한 포도 먹을 날도 있겠지.
이제 제대로 된 봄이 왔을뿐인데 여름을 얘기하다니!
이런~~
이 봄을 마냥 즐기자.
해서 간단히 점심 먹고 금곡마을 뒷산 산책에서
고사리 한 웅큼 건졌다.
여기만 오면 난 동네사람이 된다.
나 스스로 인정한 여섯시간만의 동네 사람 ㅎㅎㅎ
언젠가 더 빨리와서 저 연두의 산을 올라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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