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언니가 있어라
"무가 많다.가져가라" 언니의 전화는 간단 명료했다. 조카가 무를 많이 가져왔는데 내게 먼저 전화를 준 것. 작년에도 무 가져다가 동치미 그리고 무 김치 담가서 얼마나 맛나게 먹었었는데 올해도 잊지 않고 전화를 하다니. 그 맘이 고마우니 아니 갈 수 없다. 해서 퇴근 후 무안까지 1시간 남짓 달렸다. 조수석에 앉았는데 졸음이 쏟아지는 걸 어쩔 수 없었다. 졸며 뜨며 도착한 언니 집에서는 저녁 밥상이 차려졌다. 금방 담근 갓김치,상추겉절이,콩나물무침,채김치,묵은지,조기구이,김치찌개. 세상에 어쩜 좋담? 어찌나 밥이 맛나던지 뚝딱 두 그릇을 먹어치우고 말았다. 저녁은 한 공기면 딱 좋은데 . 그것도 6시30분 이전에 한 공기. 해서 아침 6시30분 어쩌면 간헐적 단식처럼 몇 년 차 하고 있는데 . 그만 식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