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담양에서 먹고 볕 좋은 가을, 콧바람 쐬러 가기. 지인의 시골집 가기. 차 타고 가을 속으로 풍덩! 곡성군 입면. 익숙한 이름이다. 도로변 간판 서봉리가 정겹다. 남편과 연애할 때 연애 편지 쓸 때 썼던 주소라서. 산자락 단풍들이 이쁘다. 바라보고만 있어도 넉넉해지는 계절에 햇살까지 좋으니 참 좋다. 저만치 금호타이어 공장이 보인다.아이들 키울 때 남편 회사 견학으로 갔던 곳이다. 우리 집 주전자는 그때 선물로 받았던 금호타이어주부대학 글귀가 새겨졌었는데~~ 격세지감이다.산으로 둘러 싸인 마을 도착. 지인의 어머니가 최근에 돌아가셔서 비어 있는 집이란다.여느 시골집과 다를 바가 없는 집. 노각 따러 밭으로 갔다. 밭은 사람 손이 미치지 않아 묵을 대로 묵었다. 거기서 끝물 호박과 노각 따기. 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