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사는 손녀가 미열이 난다며
딸아이가 소아병원 번호표를 뽑아달라고 했다.
마침 집 근처에 소아병원이 있는 터라
6시10분 집을 나섰다.
병원까진 자전거로 1분.
병원 앞 대기 의자엔 나보다 더 빨리 온 사람이
있었다.
난 두 번째.
문도 열리지 않은 병원에서의 대기라 지루하다.
30분쯤 관리인이 문을 여는데
번호표는 7시부터란다.
기다림의 연속이다.
7시.
아니나 다를까 번호표 자동 발권.
2번 뽑았다.
그리고 출근.
이게 이번주 월요일 풍경이었는데
오늘 다시 대기줄에 앉았다.
두 번째다.
저번에 첫 번째였던 남자가 첫 번째,그리고 난 두 번째.
요일만 달랐을뿐이다.
병원 대기의 번거로움을 없애려 똑딱이라는 어플을 비용 줘가면서 이용한다는데,
여기 소아병원은 그게 안돼서 대기 중인 것.
아이들 키우기가 녹록지 않은 세상이다.
입추라는데 여적 더위는 꺾이지 않은 아침,
난 소아병원 앞에서 할미 역할 수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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