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ㅡ영화를 보다

클레오파트라2 2021. 3. 3. 23:57
코로나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한마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는 얘기.
해서 요새 내 최애 시간 보내는 방법은 넷플렉스로 영화보기.
오늘,
건조한 내 삶에 촉촉한 비를 내린 영화를 만났다.
전에 도서관 가서 잠깐 본 적이 있었지만 그땐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집중해서 본 덕분일까?
어떻게 진행되지 싶어서 왕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80살,
80살에 양로원에 버려진 아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불행이라고 해야할까?
갈수록 젊어진다는 것이다.
60살에 만난 7살 소녀의 파란 눈을 잊지 못하고 산다.
다행히 뒤늦게 부부의 연을 맺었는데
한쪽은 점점 늙어가고
한쪽은 점점 젊어지고.
사랑하는 딸이 태어나지만 딸을 위해 가정을 떠나 떠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못하는 그 마음에 가슴 저렸다.
나란히 늙는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알게 했다고나 할까?
영화 보는 내내 훌쩍훌쩍.
뒤늦게 퇴근한 딸이 훌쩍이는 날 보고 놀린다.
놀려도 괜찮아.
난 내 감정에 충실했을 뿐이니~
울어서인지 밤12시가 다 돼가는데 정신이 초롱초롱하다.
이를 어쩐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