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19

바쁘다 바빠!

경기도 사는 딸아이가 온단다. 손녀 셋에 부부가 오니 다섯 명의 이동이다. 사촌 동생 결혼식 참석차 오는데 2박3일. 그 사이 동생의 집들이도 있으니 1타 2피의 광주행이다. 반찬을 만들어야 한다. 아침에 장조림과 콩나물무침, 퇴근해서는 호박나물,고사리나물,죽순나물까지. 8시20분쯤 도착해서 늦은 저녁 먹고 아이들 재롱 보며 놀다 즐거운 하루 마무리. 바빠도 행복한 하루였다.

나의 이야기 2024.11.16

들깨를 털다

드디어 들깨 수확.올봄 시골 언니 집에서 밭 귀퉁이 두엄에서 자란 들깨 모종를 뽑아 왔다.너무 배서 아주 가느다란 들깨모. 키는 큰데 어째 좀 비실한 들깨. 자투리 땅 둘레에 심었다. 물을 간간이 주었음에도 비실비실. 올 여름 또 얼마나 더웠는가? 한낮에 가보면 잎이 쫙 처져서 아무래도 불안불안. 헌데, 어느 날부터 생기가 돌았다. 기사회생으로 살아난 들깨는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싱싱한 깻잎 덕분에 우리 식탁은 언젠나 깻잎 향으로 진동했고 풍성했다. 깻잎으로 인해 삼겹살 깨나 먹었다. 찬바람 불 즈음 하얗게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절로 계절을 아는 식물이라니. 무튼, 드디어 깻잎을 베고 집 옆 주차장에 널었다. 출근 전에 널고 퇴근 후에 걷고. 좀 바지런을 떤 덕분에 깻잎을 드디어 떨었다. 부지깽이가..

나의 이야기 2024.11.14

기상 4시40분

눈뜨니 4시40분. 에고 넘 빨리 일어났네. 어젯밤 여느 저녁보다 늦은 시간 11시에 잤음에도 빨리 일어난 거다. 이른 아침 먹고 집을 나서서 온 곳은 다름 아닌 근처 소아과 병원. 손녀가 오늘 예방접종을 하는데 번호표를 뽑아주어야 햔다. 6시 5분, 아무도 없다.고로 1번을 뽑을 수 있다는 얘기. 7시 5분전. 드디어 1번 뽑았다. 의기양양 귀가. 나중에 사위로부터 1번으로 병원 가서 예방접종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소하지만 육아에 일조한 느낌이다.

나의 이야기 2024.11.12

오지랖도 유전인가?ㅎㅎ

버스 승강장에서 안내도 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어디 가세요?" 기어코 노선을 안내하고 오는 오지랖 넓은 전라도 아짐인데. 큰딸도 닮았다.그 오지랖. 아침에 눈뜨니 딸로부터 긴 톡이 왔다. 딸 셋 키우면서 정신없을 터인데 가야금을 틈틈이 배워 어제 발표회를 했단다. 며칠전 가야금 발표회 하니 올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일정도 있고해서 못 간다고 냉정히 거절했는데. 드뎌 발표회를 했단다. 발표회 영상을 사위가 촬영해 보내왔다. 생애 첫 연주회 잘 치르고 아이들과 다음 공연 보는데 옆에 앉은 외국인이 악기를 궁금해해서 알려주었단다.행궁동 통이니 근처 맛집까지. 전에는 삿포로에서 온 가족에게 맛집과 볼거리 등을 소개하고 뭔가 아쉬워 기념품까지 선물했단다. "네가 외교간이냐?" 남편의 핀잔에"..

나의 이야기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