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충사에 모셔진 고경명 선생의 유산기 유서석록 해석 자료를 찾다가 고서를 발견했다. 즉시 도서관으로 달려가 대출하려는데 대출은 안된단다. 대신 신분증 맡기고 그 자리에서 빌려볼 수 있단다. 기꺼이 빌려보기. 온통 한자다. 1574년 4월 20일~24일까지 무등산 유산기. 숱한 암자들이 나오는데 그 많은 암자는 어디로 갔을까? 첫 페이지부터 읽어본다. 여기서 읽는다는 것은 내가 아는 한자들을 띄엄띄엄 읽는다는 뜻이다. 무등산은 광주에 있다는 것은 금세 눈에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일 두고 이름인가. 대충 어떤 내용인 줄을 알기에 짐작하며 읽기. 넉 장 넘기고 그만두었다. 숨막혀서.#유서석록#고경명#포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