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루쯤 여수2

클레오파트라2 2024. 10. 16. 23:25

가을날의 여수 여행이라?
기대 가득!역시나 여수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3박자 맞아 떨이진 곳이었다.
9시 도심을 벗어난다는 해방감에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
눈깜짝 할 사이 여수 도착.
이렇게 가까운 도시를 멀게만 느끼다니.
첫 코스는 진남관.
아쉽게도 해체 보수 중인 터라 전시관 꼼꼼하게 둘러보기.
잊고 지냈던 이순신 장군 다시 만나기 시간이다.
점심은  해물삼합.
와우!
푸져도 이리 푸짐할 수가 없다.
맛난 점심 먹고 향일암 오르기.
버스 주차장에서 한참을 오르니 언덕배기에
절집이다.
어찌 그리 언덕에 절집을 지었을꼬?
가는 동안 주변 상가들의 갓김치 냄새가 진동한다.
냄새에 끌려 맛보기.
알싸함이 입에 가득,감칠맛 난다.
난생처음 와 보는 향일암은 기대,그  이상이다.
중간중간에 귀 막고 눈 막고 입 막은 부처님을 만나니
나도 한번 따라하기.재밌다.
좁은 돌틈을 지나 대웅보전 가는 길도 색다른 느낌.
우리나라 4대 기도처 중의 하나라는 게 실감난다.
애써 올랐으니 기도 안 들어 줄 수 없을 듯.
해를 향해 있는 암자,향일암 맞다.
낙산사 홍련암.보문사,남해 보리암 모두 다 바다를 품었다.해를 품은 부처님들이 중생 기도 들어줄밖에.
거기까지 오르는 게 수행.
걸어서 하산길은 하산인지라 가뿐하다.
마지막 여정은 요트 타기.
요트는 처음인지라 기대 만땅.
실망할 수 없었다.
파도 없는 잔잔한 바다,그리고 햇살,조연출 갈매기까지
어느 순간 등장해서 멋진 풍경이 되었다.
누워서 하늘 보기.
난관에 앉아 작품 사진 찍기.
요트서 와인 한 잔.
날씨가 도움 주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음악은 또 얼마나 멋지던가!
살다보니 요트까지 탄 게 오늘 ㅎㅎ.
갈치조림,서대회무침,불고기까지 저녁 또한 근사하다.
잘 보고 잘 듣고 잘 타고 잘 걷고 잘 먹고.
잘잘잘 잘 흐른 하루는
다름 아닌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다.


거북 거북 거북들의 행진
#향일암#여수#요트#금오산#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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