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글램핑은 처음이지?

클레오파트라2 2024. 6. 22. 11:58

글램핑 뭐지?
국어사전에서 뜻을 찾아봤다.
글램핑ㅡ고급스럽고 편리한 물건들을 갖추어 놓고 하는 야영
아영이라? 그런데 고급스럽다는 말에 구미가 당겼다.
아이들 키울 때 텐트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것도 도심 속이라니. 굿!
해가 기니 퇴근 후라도 얼마든지 이용 가능한 공간이라서 쉽사리 갈 수 있었다.
여기서 쉽사리는 맘 먹으니 갈 수 있었다는 얘기.
아무튼 퇴근 후 갔는데
도심 속에 이런 공간이 있어?고개를  갸우뚱 할 만큼 도심 속에 ,아니 자연 속에 있었다.
바로 옆엔 극락강이 흐르고
밭이 있고.
긴 해 덕분에 퇴근 후의 시간이라도 밝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슻불 피우기.
여자 셋이라지만 숯불은 처음이라서 확 올라오는 불길에 급 당황.
바로 석쇠에 올린 삼겹살은 타고 야단법석.
직원 도움 받은 후에라야 호일 깔고 구우니 그제서야
삼겹살 때깔 제대로다.
소세지에 감자까지 얇게 썰어 굽기.
야외서 먹는 고기 맛이 꿀맛.
반찬은 필요없다.
쌍추쌈에 시원한 맥주까지.
잠자리에  들기까지 폭풍 수다.
평일 밤이라 글램핑장 혼자 전세낸 느낌.
물론 초저녁엔 몇 팀이 있었는데
그냥 저녁 먹고 다들 철수.
우리만이  온전히 남았다.
꼬실꼬실한 하얀 이부자리에 누웠는데!
어라,기차. 소리 자동차 소리 끊이지 않는데.
'그래 여긴 도심 복판이지'
늦은 잠자리인지 금세 잠이 들고 말았다.
깨어보니 5시30분.
밖은 훤하다.
출근까지는 긴 시간이 남았다.일행은 일어날 기미가 없다.
근처 극랑강 따라 산책하기.
아침 바람이 참 좋다.
아침은 김치찌개라면.
대박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근사하고 든든한 아침이다.
씻고 직장으로 출근.
밤사이 아무 일도 없었다.
아니 ,하룻밤을 글램핑장에세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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