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주 사이에 변화가 있었다

클레오파트라2 2022. 1. 10. 16:33

12월 19일에 무돌길을 걸었는데 

2주만에 무돌길을 다시 걸었다.

늘 걷던 길도 놓치는 게 있는 법,

익숙한 곳에서 낯선 것들 발견하기.

드디어 했다.

독수정에 그리도 많이 갔건만 독수정 앞에 의병 기념비가 있는 걸

처음으로 발견했다.

한말의병기념비

그곳 전투에서 7인이 사망했다는데 급궁금증이 생겼다.

7인의 이름은 누구인가?

왜냐면 요즘 광주전남 한말의병사 강의를 들었기 때문이리라.

관심이 있으면 보인다는 게 맞다.

백남정재길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백명의 의병들이 넘나들던 길이라니 의병길임에 분명하다

무동촌에 이르러서는 김태원의병장을 떠올렸다.

저번 무돌길에는 무동촌 마을 정자에서 밥을 먹다가 버스정류장으로 이사가는 길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는 바람 없는 따사로운 곳을 찾았다.

무동저수지 아래 논,

논둑은 바람막이가 되고 벼를 벤 그루터기만 남은 곳에 텁석 자리를 잡았다.

그보다 따사로울 수 없는 자리다.

세상에서 가장 볕이 좋은 곳이랄까!

느긋한 점심도 잠시,

광주 넘어가는 버스편이 3시30분에 안심마을에 있는지라 서둘러 걷기

안심마을회관 옆에 있던 감나무가 베어져 사라졌다.

저번에 왔을 때는 감이 그리도 주렁주렁 열렸었는데

혹시나 떨어진 감 있나 싶어서 갔다가 떨어져서 땡땡 얼어있는 감을 주워 먹는 횡재를 누렸는데~~

마침 회관에서 나오는 아저씨에게 물으니 아저씨 왈

"주인이 어제 베었다"

아저씨가 그리도 만류했건만 베었단다.

까치밥으로 주렁주렁 남아 있는 감이 풍경이어서 사진에 담았었는데~~

그 풍경이 눈에 선하다.

나무 한 그루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데~~~

사진 속에만 남았고 내 가슴에만 남은 풍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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