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돌길 완주,그리고 도원서 증심사까지

클레오파트라2 2022. 1. 29. 23:05


















설 연후 첫날임에도 내겐 게으름이 없다.
못다한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니 꼭두새벽에 5시 알람 맞추어 깨어나기.
그리고 6시 집 나서기.
당연히 사위는 어둠이다.
푸른길 공원 따라서 1시간 20여 분 걸어서 천변서 지인과 합류.
그 사이 아침이 밝았다.
천변을 쭉 따라 걸으니 소음이 덜해서 좋다.
선교동 정자서 인증샷 날리고 용연 마을 걷기.
중지마을 도착 전에 바위를 등지고 너럭바위에 앉아 다리쉼 하기.
넘 이른 시간에 산속으로 들어온 터라 햇살을 못 봤는데
그곳에 따사로운 햇살이 먼저 자리를 잡았다.
햇살과 동무하기.
뜨신 커피 한잔으로도 몸을 녹이기 좋은 시간이다,
안심마을 도착이 생각보다 빨랐다.
고로 예정대로 도원마을서 증심사로 넘어갈 시간을 번 것이다.
무리한 산행임에는 분명하나 시도해보기.
좀더 시간을 벌어보려고 무질러 갔는데 길이 없다.
빨리 가려다 더 간 꼴인 게다.밥을 먹을 곳을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것은 어느 밭에 펼쳐진 평상.
오늘은 우리의 식탁이다.
밭 가운데 이보다 더 멋진 식탁이 있으랴!
산행에서의 점심은 그 무엇이어도 맛나다!
과일까지 먹고 출발.
무등산을 그리도 많이 다녔는데
오늘 가는 길은 처음이다.
도원서 규봉암코스라.1.8km
50분 정도 소요.경사가 가파라서 힘겹게 올랐다.지그재그 길 사이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 덕을 좀 봤다.
초행이니 어디쯤 왔는지 가늠할 수 없으니 더 답답.
규봉암 선방의 툇마루 가득 햇살이 내려앉았다.그 사이 비집고 앉기,
겨울엔 햇살 따사로움이 얼마나 고마운지를 잠시 잠깐 느낀 공간이다.장불재 거쳐 하산.
종점에 오니 4시40분.
6시 출발해서 그 시간 도착이니 점심시간 한 시간 빼더라도 9시간 남짓 걸은 게다.
내 다리 고생했다.
네 덕분 내 눈은 햇살도 하늘도
곧 잎이며 꽃을 터트릴 나무눈도 실컷 보았다.
넘 많이 걸어 피곤했을까,
여느때 같으면 이미 잠들었을 터,
하지만 잠들지 못하고 산행 후기를 기록 중이다.
내 생애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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