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더없이 맑고 바람 불어 좋은 날!
묘지는 싱그런 5월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38년전 5월21일은
도청에서 집단발포가 있었던 날인데......
이곳 묘지는 그날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 오는 발길들이
참 많습니다.
다행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데
우리의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38주년 기념식이 감동적이었던지라
지금,
이자리에 있음이 감회가 새롭습니다.
고정희 시인의
'누가 그날을 모른다 말하리'
시구가 떠오릅니다.
넋이여,
망월동에 잠든 넋이여
하늘이 푸르러 눈물이 나네
산꽃 들꽃 피어나니 눈물이 나네
누가 그날을 모른다 말하리
누가 그날을 잊었다 말하리
가슴과 가슴에 되살아나는 넋
칼바람 세월속에 우뚝솟은 너
그날의 피눈물 산천에 물들어
꽃울음 가슴에 문지르는 어머니
그대 이름 호며하며 눈물이 나네
목숨 바친 뒤에 자유는 남는 것
시대는사라져도 민주꽃 만발하리
너 떠난 길위에 통일의 바람부니
겨레 해방 봄 소식눈물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