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며칠 전 강원도에 갔습니다.평창 올림픽시설을 둘러 보는 행운을 가졌습니다.스키 역사박물관도 안내받고 스키장시설도 둘러 봤습니다. 공간이 멋지더라구요. 저만치 대관령도 보이고 여기저기 올림픽시설들이 보였습니다.
규모가 굉장하더라구요.
전망대에 올랐을 때는 눈맛도 좋았습니다.
전날 비가 왔고 그 날은 아주 화창해서 하늘까지 맑았으니
그 땅이 강원도 땅인지라 풍경이 됐습니다.
고속버스로 원주까지 가고
원주서 다시 버스로 평창 횡계까지
난생처음 강원도 땅을 버스타고 돌고 돌아 간 보람이 있게 만든 풍경이었습니다.
강원도 땅 참 멀구나를 실감한 여정이었지만
간 보람 있게 했지요.
숙소도 경관이 좋은 곳이라서 그런지 아주 편안히 잠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땅 언제 오려나 싶어 산책까지 하는 여유를 부렸지요.
벌써 그땅은 가을이었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좋던지
담아 올 수 있다면 담아와서 폭염의 남도땅에 놓아주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일 잘보고 다시 돌아오는 길
어찌하여 광주 오는 고속버스를 놓쳤습니다.
간만의 5분차로
배차시간까지는 3시간 기다려야 했지요.
그 많은 시간을 어찌 보낼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여 생각해낸 게 원주엔 치악산 국립공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버스로 50분 정도 가면 된다기에
물어서 버스타고 환승하고 치악산 갔습니다.
비온 뒤의 국립공원은 청량 그 자체였습니다.
계곡물은 또 어찌나 많던지.
입구 탐방 안내소에 짐 맡기고 정말 편히 걷고 또 걸었습니다.
숲터널이 아주 좋더라구요.
구룡사 절간도 구경하고
세렴폭포가 그리 멀지 않다니 가기로 작정했습니다.
샌들인들 못 가랴 싶었습니다.
그리고 뚜벅이처럼 걸었더니
와우~
시원한 폭포에 발 담그니 내 힘겨운 여름날들이 다 씻겨져 내려갔습니다.
탁족
폭포 보며 물에 발 담그고 여름의 끝자락을 즐겼습니다.
여름휴가도 못 떠난 내겐 보상 제대로 했지요.
조금 있으니 발이 시릴 정도.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니 내려왔습니다.
왔던 길 다시 버스로 되돌아와서
원주서 늦은 저녁 7시 타고 광주행
홀로 간만에 떠나는 긴 여행 아닌 여행 다녀왔습니다.
세렴폭포의 그 시원함 아직도 여운처럼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