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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5일 남광주시장엘 가다

클레오파트라2 2017. 6. 26. 22:51

좀 더 일찍 일어났으면 말 그대로 새벽같이 시장을 갔을 터

일요일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눈 뜨니5시30분

며칠간 벼르던 새벽시장을 가리라 맘먹었던 걸 실천하기로 했다.

벌써 새벽은 아니다.

날이 훤하다.

그냥저냥 꿈지락 좀 하고 나니

6시

내 애마를 두 바퀴 자전거를 달려 남광주시장 도착

장엔 이상 사람들이 많다.

물건도 싱싱한 것들이 많다.

남광주 역사가 헐린 그 곳엔 벌써 장이 한창이다.

깻잎이 싱싱하다.듬뿍 묶은 두 다발에 천 원인데

세 다발에 천 원 준다기에 옆도 안 보고 샀다.

묶음이 실해서

그 옆으로 가니

죽순 아줌마와 자두 아줌마가 나란히 앉았다.

서로 목소리가 크다며 아우성이다.

한쪽에서 죽순 두 다발에 만 원

한쪽에선 자두 한 바구니에 삼 천원

자두 아줌마 죽순 아줌마 보고

목소리도 크요

함스롱 당신도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면서 지나는 이들에게 자두 하나 넌지시 건넨다.

맛보라는 얘기에 얼른 받아 먹어보니

작기는 하나 갓 따온 것이라서 실하다.

맛보았으니 그냥 갈 수 없어서 또 한 바구니

순전히 낚였다!

아침부터 맛보라고 줬는데 그냥 갈 수 없는 노릇

그래도 내가 무지 좋아하는 자두 사서 행복하다.

갓김치 열무김치 담가 보려고 채전거리 사러 간게 본 목적이었는데

가지가 하도 실해서 가지 이천원어치 샀다.

천 원에 3개 6개 담았으니 2천원 어치 분명하다.

이 무더운 여름 잘 익은 열무에 국수라도 비벼먹고 싶어

채소전 기웃기웃

고추 깻잎 부추 등을 노점에 놓고 파는 할머니것을 뭐라도 팔아주고 싶었다.

마침 텃밭에서 키운듯한 연한 부추가 있어서 또 한바구니

그 옆에 싱싱한 열무 두 단까지 계산하려니 원주인은 따로 있다.

에고 속고 또 속았어~

2만원 지출에 한 보따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부자가 되었다.

벌써부터 익은 열무김치에 비빔국수 생각에 침이 꼴딱 넘어가는건 어쩔 수 없다.

언젠가 먹었기에 일어나는 무조건반사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