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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밤의 여름나기

클레오파트라2 2016. 7. 25. 12:36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의 연속입니다.

한둘금 빗줄기가 정말이지

간절히도 그리워지는 나날입니다.

밤까지도 더운날

지난 금요일 밤은 제겐 시원한 밤이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것도 아니지만

한낮의 뜨거운 태양에 달궈진 대지는

해질녘도 쉴새없이 더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늦도록 뜨거운 이 도시속에서

더위 탈출하는 방법은 또 나름 많이 있더라구요.

뮤지컬로 여름나기

이보다 좋은 여름나기는 없을듯 싶었습니다.

퇴근후 발걸음은 더위속에서도 가벼웠습니다.

간만에 뮤지컬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삼삼오오 공연장에 들어선 사람들 보니

어지간히 들뜬 모습들이었습니다.

소규모 극장이서 배우들의 표정 하나 하나 놓치지 않으니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렸습니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만큼

아니 그보다 더 관람객은 시원했습니다.

코믹한 대사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더운 여름 많이 생각하기보다는 편하게 가서

실컷 웃고 박수치고

그러면 괜찮은 뮤지컬인게죠

어찌나 재미난지 초등학생 녀석의 너털웃음이 크게 들려

그 웃음 덕분에 또 다시 공연장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몰입한 뮤지컬은 없었다 싶을 정도로 재미났습니다.간간이 관객이 함께하게 되니 더 좋았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속에 뮤지컬 관람은

여름밤 최고의 청량제였습니다.

한바탕 재미난 뮤지컬을 본 덕분인지

늦은 시간 도심복판은 불야성임에도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기분좋아서 지인과 함께 걸었습니다.

걸어서 집까지30분이라지만 도란도란 얘기꽃 피우고 오니 근방이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에 걷는 동안의 대화로는 아쉬어

푸른길 공원 의자에 앉아서 한동안 있었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달빛도 예쁜

아주 시원한 여름밤이었습니다.

" 더 매니저!"

뮤지컬 하나로도 행복한 밤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