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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잎으로 칼을 얻다

클레오파트라2 2015. 6. 23. 22:02

'난잎으로 칼을 얻다'

처음 들으면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무슨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호기심도 자극하기도 하고요.

제게는 그랬습니다.

최근에 한국사 공부를 하다보니

제가 그전에 알았던 한국사

학교 다닐적에 외웠던 한국사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을 알았습니다.

하고파서 하는 공부는 더 깊게 볼 수 있도록 자극하더라구요.

한국사 제대로 알자 싶어서 요즘 열심입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좀 더 깊게 보자 싶어

도서관서 책도 빌려다 보고요.

그러다 보니 그전 공부는 정말이지 허투루 한 공부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사 능력시험 합격을 위한 게 출발점이기는 했지만

깊게 들어가는 한국사가 재미나고도 어렵네요.

젤 어려운게 독립운동사라고나 할까요?

인강도 열심히 듣긴 합니다만 되돌아서면 곧 잊어버리기 십상

그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다 우당 이회영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평전까지 꺼내 읽는 열성을 발휘했더니만

또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서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우당 이회영 전시를 하는거였습니다.

딱딱 맞아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평전까지 읽었던터라 전시가 궁금했습니다.

며칠 벼르다 드디어 어제 다녀왔습니다.

'삼한갑족,그러면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사람'

전시회를 통해서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왔습니다.

숙제 때문인지 아이들이 많이 오긴 했는데

머무는 시간은 잠깐!

사진 찍고 자료 챙기고

공부에 쫓기는 아이들이어서 그러려니 싶으면서도 씁쓸했습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보고 왔습니다.

눈으로 가슴으로 보고 오니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시대를, 그리고 인생을 어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 왔다고나할까요?

 

난잎으로 칼을 얻다.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도덕적 의무를 다시 한번 생각케하는 전시였습니다.

전시는 7월5일까지 한답니다.

글쎄 독립운동사가 아이들에게 아득하기는 하지만

 산 역사의 교육장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