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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광주 전남 현충시설 둘러보기

클레오파트라2 2014. 6. 16. 15:16

6월은 호국보훈의 달

그 이름에 걸맞게 테마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광주 전남의 현충시설 둘러보기

호국보훈이라는 단어가 참 멀게만 느껴졌는데 테마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네요.

1박2일의 첫머리는 광주공원에서 시작했습니다.

'우리 위한 령의 탑'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져 나라를 구한 광주 전남의 호국 용사 1만5천 여명의 위패를 봉헌한 곳

아이들 키울때 간간히 찾았던 광주공원은 비둘기 일색이었는데 이른 아침 본 광주공원은 비둘기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깨끗히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묵념도 하고 시설도 둘러보고 영암으로 내달렸습니다.

들판은 이미 모내기도 끝내고 끝없이 푸르름으로 이어지더군요.

신령스런 산 월출산이 부끄러운듯 안개에 싸여 실루엣만 보여주는데

아쉬웠지만 그마저도 호강이었습니다.사실 월출산 못 본지가 아득했거든요.

영암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초대 국회의원을 지낸 낭산(朗山) 김준연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전시관 사당 생가 모두 월출산을 배경으로 있어서인지 운치가 있더군요.

전시관 둘러보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손기정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서 마라톤 우승을 했을때 가슴에 단 일장기를 지워서 신문에 낸 분이라네요.

시퍼런 서슬의 일제치하에서 어찌 감히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점심 후 달리고 달려 완도 화흥포구로 갔습니다.

갯내음 물씬 풍기는 항구서 소안도 가는 배를 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배는 한적했습니다.

갑판에서 맞는 바람은 시원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끝없이펼쳐진 양식장을 보노라니 바다가 보고라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바다구경을 잠시 했을 뿐인데 바로 소안도 도착

소안도 항일운동기념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 섬에 그런 시설이 있고 참 많은 사람들이 항일운동 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전시관과 영상물을 보면서 독립을 위한 우리 민족의 피나는 투쟁들을 보았습니다.

이 나라의 독립은 결코 저절로 얻어진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고나 할까요?

소안도출신 유명한 독립투사 묘사를 찾아가는 길은 한낮임에도 으슥했습니다.

잡초는 무성히 사람키만큼 자랐고

분홍빛 타래난초 몇이 한낮의 묘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섬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뒷날은 완도로 와서 충혼탑 김영남소령 기념탑 찾아보고

함평 신광면 김철 기념관까지 다녀왔습니다.

빠듯한 1박2일이었지만

여느때보다 알찬 답사였습니다.

어쩌면 나 아닌 우리나라를 찾아가는 답사였다고나할까?

일상에서는 곧잘 잊고 지내는 나라.그 나라사랑을 찾아 떠난 길이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오롯이 호국영령을 되새김하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임을 잊지말고 가까운 현충시설 한번 돌아보면 어떨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