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제쳐 두고 달려가야 할 곳이 있다면
딱 한달에 한번 있는 김원중의 달거리라고 거부하지 않겠다.
나에겐 쉼이 되고 위로가 되고 평화가 되는곳이 바로 달거리다.
더우니 어디 떠나기도 여의치 않은 여름밤의 달거리
시원함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도시의 여름밤은 없을듯 싶다.
-폭염속에서도 바람은 있다-
7월 달거리 주제에 희망을 걸어 보며 잰 걸음을 재촉한다.
오메 눈부셔!
관람 메너를 전하는 문구가 귀엽다.
공연중 후레쉬 터트리지 말라는 얘기다.
꽃,나비,나무,파란바다와 재미난 물고기 그림을 배경으로 막이 오른다.
째즈 음악이 아름다운 선율로 귀를 열어준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프롤로그의 노래배달시간
거기에 온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코너다.
일주일 전에 문자로 노래 신청한 때문에 목 쭉 빼고
내 사연 내 노래 나오나 귀를 쫑긋 세우는데 아니다.
여행을 떠나요.고래사냥,수박과 할아버지
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릴 신나는 음악인지라 내 신청곡이 아니라도 좋다.
이정석의 여름날의 추억도 들으면 좋았을것을..
욕심이다.
노래배달전 노래배달 신청문자를 알려주면서 빨리 거는 사람에겐
선물도 있었다.
이여름에 젤 사랑받는 수박
와우~~
엄지족들한텐 결코 못해보겠다.
누군가 벌써 전화를 걸고 말았다.
쇄도하는 문자에
가장 멀리서 온 사람 손드라니 미국 독일 일본~~
와~~
샌드아트는 오늘도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모래를 뭉치고 흩뿌리 금세 사람이 되고 바다가 되고 나무가 되고
잔잔한 음악과 샌드아트가 완전 몰입하게 한다.
조심스레 후레쉬 없이 그 화면 담는 이들이 아주 많다.
초대손님으로 나온 하성관
빙빙빙 노래가 히트곡의 전부라는데 그가 기타에 맞쳐 불러준
장은아 의 고귀한 선물 김원중과 두엣으로 부른 모모도 참 좋다
김원중의 느티나무
모자에 반바지 시원한 복장이 바닷가에라도 온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것들은?
이라는 질문에 수박 바다 얼음 팥빙수등의 시원한 단어들이 줄사탕처럼 따라 나온다.
이 여름에 눈은 어떨까?
김광균 시 설야에 곡을 붙인 노래가 듣고 있노라니
눈 내리는 밤 풍경에 설핏 스쳐 더위를 잊게 한다.
어느 먼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소리없이 흩날리는뇨?
처마끝 호롱불 여위어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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