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하는 박물관 음악회
그 음악회에 발길이 닿았던 것은 꽤나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우연히 만났던 몇년전 박물관 가을 음악회에 완전 뿅 간 적이 있었다.
가을과 음악과 박물관이 이리도 잘 어울릴 수 있구나를 실감했던 날 이후로
박물관 걸음을 자주하게 되었다.
야간개장을 즐기는 여유도 누렸던 곳.
행복은 언제나 열심히 움직이는 자의 몫임을 실감하던 날
그날은 안치환을 만나던 날이었다.
우연히 안치환 박물관 콘서트를 보았다.
꼭 가야지 벼르고 있었지만
깜박 잊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생각난것이다.
부랴부랴 박물관행
도착하고 보니 20분 지각의 차이는 컸다.
어린이 박물관 대강당이 만원이다.
통로까지 사람들이 꽉 차버렸다.
도저히 콘서트장에 들어설 엄두가 나질 않는다.
통제선을 넘을 재간이 없으니 얼른 포기하고 로비에 마련된
모니터로 본다.
바로 앞 공연장에 들어설수 없음이 못내 아쉽지만
이마저도 감사해야할 판
열정의 안치환을 만나기에 이 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노래 한곡 한곡에 열과 성의를 다한다.
중절모에 기타라!
아는 노래는 함께 열창하는 뜨건 무대가 됨은 너나없이 하나가 된다.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
어흐!!!~~~
늑대 울부짖음을 모두다 외쳐본다.
안치환의 또 다른 모습도 보인다.
판소리 한도막
아직 어색하지만 열정적인 모습은 가히 박수를 보낼만 하다.
한시간 남짓의 홀로 콘서트에 지칠법 하련만
지치지 않는 젊음이 있다.
앵콜 박수에 못이겨 두어곡 더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비가 옴에도 뜨거운 사람들 열기를 잠재울 수 없었던 멋진 공연이었다.
박물관과 문화공연
함께 발맞추는 모습이 돋보인다.
늘 기다려지는 박물관의 음악회
마니아는 안다.
박물관 나들이도 중독이다는 것을...
아름다운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