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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7일 일요일 -둘쨋날

클레오파트라2 2011. 7. 28. 21:05

에고!

전날 받아본 예약자 명단에 두명이 예약됐다.

많이 타면 좋으련만..

일본인과 대전분

단출한 여행도 나름의 맛이 있으니 더 알차게 꾸미리라.

터미널서 타야할 예약자가 타질 않는다.

전화도 받지 않는다.

이런!1

하는수없이 예약센타 쪽에서 전화해보도록 하고 출발이다.

정해진 시간이 있기에 어쩔 수 없다.

연락처 없는 일본분도 혹시 안타는거 아냐 하는 불안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기우였다.

광주역서 일본분이 한사람 탔다.

언어가 안되서 걱정 했더니만 한국을 벌써 아홉번이나 왔다는 사람이니

한국말 알아 먹는다고 걱정말란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술에 관심많다니 그날 코스가 다행이다 싶다.

시립미술관의 꽉찬 전시를 보고 본래대로라면 민속박물관을 가야하니 장소를 국립박물관으로 바꿨다.

민속박물관은 전시유물이 청소중인지라 관람 불가다.

그림 도자기등 볼거리 많은 박물관은 늘 시간부족이다.

송정역으로 이동해서 송정역사에 있는 임방울 전시관을 둘러보고

점심이다.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뭐든 괜찮단다.

비빔밥에 돼지뼈 국물을 아주 맛나게 먹었다.

오후는 무등산 자락 의재미술관이다.

의재미술관 둘러보고 넘 더워서 차한잔으로 더위를 시키러 갔다가

멋진 풍경들을 많이 만났다.

테라스가 운치 있는 곳에서 시원한 녹차에 녹차붕어빵까지.

더위가 있어도 없는 곳이다.

내려가는 길엔 탁족이라도 할 요량으로 계곡에 잠시 들렀다.

장마뒤 증심사계곡은 물이 많아서 물 흐르는 소리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지는데

그 안에 발 담그고픈 여유를 느렸다.

일본 여행객에게 여행의 색다른 맛을 느끼려 계곡으로 갔건만

정작 그이는 발을 담글 수 없다.

팬티 스타킹이란다.

오호 통재라!

우리만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잠시 더위를 잊었다.

부채 박물관 들러보고

툇마루에 앉아 무등산 보니 여유가 밀려온다.

저 산을 가까이서 보고 기운을 느낄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마무리 하면서 물으니 너무도 행복한 휴가였단다.

그녀의 휴가에 행복한 대한민국 광주를 끼어넣으니 나 또한 행복하다.

여기 저기서 함께 찍은 사진 보내주겠다고 명함까지 받았는데

일주일도 훨씬 지났건만 약속을 못 지키고 있다.

눈코 빠지게 기다릴터인데..

날 잡아 사진 받아서 사진 보내야겠다.

내 카메라에 담았으면 즌작에 보냈을것을

아무튼 남의 것은 남의것 언제나 오려나 나 또한 학수고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