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보는 신문이지만 오늘은 무엇인가 색다른 것을 찾아봅니다.
중앙지를 보니까 지방지는 곁다리로 끼어서 오는데
끼어오는 그것이 훨씬 더 실속 있습니다.
이 지방의 소식들을 전하기에 뜨끈뜨끈해서 언제나 좋습니다.
특히나 색다른 공연이나 문화향연소식이 실렸을땐 눈이 휘동그레집니다.
오늘 내 눈을 사로 잡고 맘을 사로 잡은 공연소식이 하나 눈에 띄었습니다.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소식입니다.
작년3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멋들어진 공연을 했는데
딱 한번 만나고 흠뻑 취했는데 도통 바쁘다는 그 이유만으로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갈수는 없었어도 공연소식을 만나면" 내 가슴은 뛰노나"였습니다.
뜨거운 공연을 한번 봤던지라서.......
피곤해서 퇴근길은 집으로 줄행랑을 치고픈 맘이 굴뚝 같았지만
몸은 발걸음은 벌써 공연장 빛고을시민회관으로 향했습니다.
헐레벌떡 달려서 도착했지만 공연은 벌써 10여분 지났을 뿐인데 사뭇 진지했습니다.
윤진철님의 판소리 한대목이 걸지게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도령이 춘향의 그네타는 모습에 반해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
구성진 소리가 얼른 소리에 취하게 하더군요.
손에 쥔 부채를 폈다 오므렸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으니 참 재미나더군요.
고수의 흥겨운 장단 그리고 시민들의 추임새 윤진철님의 중간중간의 애드립까지
신명난 한판이었습니다.
세상에나
마실 나왔다가 영화의 한 장면도 보았다니까요.
제목은 모르겠지만 한참 영화를 보여주고 그 영화에 빠져있었는데
음악연주가 제법이다 싶었는데 저만치 무대서 오보에 연주를 하더군요.
하마터면 연주자를 못볼만큼 영화에 취했던 무대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러지는 노래는 뭘까요?
사회자의 질문에 관중석엔 침묵이 흘렀습니다.
과연 뭘까?
생일축하노래랍니다.
생일축하노래를 변주해서 정말 색다르게 들었습니다.
sand animation이라고 들어보았나요?
음악에 맞춰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데 가히 환상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남녀가 춤추는 모습이 그려졌고
순간적으로 두 여인의 얼굴이......
처음보는 예술이라 한 순간도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경쾌한 음악에 어울리는 예술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와!!소리가 절로 나오던걸요.
초대손님으로 유명한 스님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김원중씨가 마무리 했지요.
바위섬 직녀에게 하얀목련등 꽤나 여러곡을 열정적으로 불러 마무리했는데
참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끝났어도 자리를 좀체 뜰수 없는 공연
뭔가 아쉬움이 남는 공연
앵콜을 외치는 관객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다시 나와 열창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나 가수는 무대에 설때 가장 빛난다고나 할까요?
두시간 남짓 그 공연에 빠져 꼼짝을 못했습니다.
혹여 하나라도 놓칠까봐 화장실 가는것도 보류해야할 정도로 뜨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밤마실을 잘 했구나 싶었습니다.
공연장 입구 립셉션 풍경도 보기 좋았습니다.
출연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모습은
공연을 더 돋보이게 했습니다.
밤마실 잘 한 덕분에 돌아오는길은 부자가 되었습니다.
아직 밤기운이 차건만 뜨거운 열정의 무대를 만나고 온터라
추운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덕분에 밤하늘 한번 올려다보는 여유를 덤으로 가졌습니다.
행복은 셀프라더니 하나도 그르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한번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빛고을시민회관에서 공연이 있다하니 함께하시면 어떨지요?
마음부자가 되고픈분들 모여주세요!
문화도 나눌수록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