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다고나 할까?
간간히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는게 인생이다.
오늘 그 길목에 섰었다.
사실은 예정에 없던 투어일정인데 갑작스럽게 투입이 되었다.
목감기를 심하게 앓아서 도저히 투어를 할수 없다는 동료의 이야기를 뿌리칠수 없었다.
물론 사전에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어쩌랴 먼저 잡힌 일정을 취소할 밖에.
부랴부랴 출발 10여분전 도착
시청 터미널 광주역에서 투어객을 싣고 출발이다.
여름 일요일 코스 첫번째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다.
의향 광주를 표현하는데 빼놓을수 없는 장소이다.
초등학생들 체험학습에 직접적으로 도움 되는 투어일정이다.
투어 구성원들도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모임이 많다.
바람직한 모습이랄까?
부부에 두아이
동생과 어머니 조카 아이들 동반한 팀
연인
홀로 여행오신분
연령대 또한 다양하지만 광주시티투어라는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다.
가장 눈에 띈 사람들이 있다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면접을 코앞에 둔 젊은이들이다.
혹여 모를 면접 질문에 광주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그 답을 대답하기위해서 시티투어를 탔단다.
철저히 준비하는 젊은이들 모습이 보기 좋았다.
빛고을 국악전수관을 둘러보고 서창문화마을을 보고 오후엔 무안으로 달렸다.
황토골 무안은 내 고향인지라
더 가슴설레는 곳이다.
회산백련지 찾아가는 길
결코 낯설지 않다.
눈에 익은 풍경들이 언뜻 스치고 또 지나간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것은 자연임에 분명하다.
시골이라서일까?
변화로부터 비껴 서있는 느낌이었다.
백련지 찾아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달리는 버스에서 경보음이 울린다.
처음에 간격차가 있더니만 달릴수록 경보음 울려오는 시간이 잦다.
소음처럼 들린다.
물이 부족해서란다.
차를 한쪽에 세우고 물을 넣었다.
글쎄 물 붓고 나니 언제 울었냐 싶게 탈없이 잘 달린다.
드디어 백련지 도착
10만평 너른 공간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아직 연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 넓은 공간 앞에 서 있다는것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의 힘도 위대하지만 인간의 힘 또한 얼마나 위대한지를 느끼게 하는 공간임에 분명하다.
사방천지 연 천지다.
목재데크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서 산보하듯 그렇게 가면 되는 편안한 길이었다.
잘 손질된 정원도 눈길을 끈다.
온실 건물에 연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들이 돋보였다.
1시30분도 훌쩍 가버린 곳이 백련지였다.
마지막 코스는 호담 항공우주전시장
솔직히 난생 처음 가보는곳이다.
고향을 떠난지 20여년이라지만 백련지는 간간히 찾는곳이었고 이곳은 관심밖이라서 처음가는곳!
우리나라 항공역사를 한눈에 볼수있는 아주 특별한 전시장이이었다.초등 아이들에게는 구미당기는곳
모형 비행기 만들기를 덤으로 얻어오니 아이들이 무척 좋아라했다.
종일 흐렸던 하늘은 투어 끝날즈음 결국 빗방울을 흩뿌리고 말았다.
돌아오는 길
투어 소감을 나누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버스에 물 넣는 생뚱맞은 일이 있긴 했지만 또 행복한 즐거운 하루였다.
10만평 그 안에 백련이 만발한 날
그 백련지에 발길 닿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