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움박물관 인문 강좌에 맛들여서
오늘도 발걸음.
퇴근 후 부랴부랴 자전거로 달리니
6시40분.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인문 강좌가 한 달에 한번 있다는 걸 알기에 놓치지 않으려
여간 애쓰건만 때론 물거품이다.
저번 달엔 김포에 가서 노느라고 놓쳤다.
그리고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지인이 단톡방에 강좌를 올려줘서 또 그렇게 가게 됐다.
안면 있는 이들이 왔고 샌드아트 작가 주홍 샘도 오셨다.
단골들이 생긴 인문 강좌랄까?
저녁을 못 먹고 오는 이들을 위해 꼭 간식거리를 준비해 주는 게 참 고맙다.
나처럼 달려온 사람들이 허기를 달래기 좋은 간식이 차와 함께 준비된 것이다.
오늘은 기정떡.
그림의 떡이다.
병원 때문에 식사조절 중이니까 냄새만 맡고 패스.
오늘 강사는 배일동 소리꾼.
오래전 월봉서원에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기에 더욱더 기대.
본 강의 있기 전에 이벤트가 있었다.
비움박물관 개관 10주년이란다.
해서 마련한 이벤트란 참석한 분들이 10주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오신 분들에게 종이 한 장씩 건네서 쓰고 발표는 몇 사람이 하는데
잠깐의 시간을 주었을뿐인데 명문장들이 나왔다.
감탄사가 나올 정도.
비움박물관 주인장인 이향화 관장님께 꽃다발 전달식까지.
참 보기 좋다.
도심 복판에 사라져가는 옛것들을 모아 그 큰 박물관을 열었다니.
그리고 벌써 개관 10주년이라니!
대단한 열정이다.
많은 이들이 이 좋은 공간을 모르는 게 안타까울뿐이다.
강연 시작.
입담이 좋은 소리꾼에게 홀려서 시간을 홀라당 보냈다면 강연 성공?
사철가로 시작하고 중간에 춘향가 한 대목
마무리는 제청으로 사랑가
봄밤에 듣는 우리 소리라니 더군다나 우리 조상의 문화유산이 가득한 곳에서 듣고보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합이 맞다고나 할까?
고수와 주고받는 입담은 어떻고!
"이 양반이 나보다 2살 어린디 머리가 이렇게 하얘"(모두 웃음)
익숙한 전라도 사투리가 수시로 튀어나와도 아주 잘 들려서 더 감칠맛나는 강연이랄까?
발걸음한 보람이 있었다.
강연 끝나고 관장님이 배일동 소리꾼에게 모시 전달.
와,아름답다.
이것으로 옷 해서 입고 또 와주쑈!
배일동 소리꾼 뇌물 받아서 또 와야하것다.ㅎㅎ
#비움박물관#배일동#사랑가#사철가#춘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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