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비엔날레를 또 다녀오다2004.10.6

클레오파트라2 2010. 3. 27. 22:10

4시 넘어서 허겁지겁 비엔날레 전시관에 들어섰습니다.예전과 달라진 비엔날레를 느낄수 있었던게 늘 어렵게만 생각했던 미술(지금도 어렵긴 매 한가지지만)에 대해 도슨트의 설명을 곁들여서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지요.볼거리가 많았지만 눈에 들어와 아직도 아른거린것은 조용남작품이지요.화투판을 작품으로 표현한 까닭에 낯설지 않았답니다.낯설지 않으니 더욱 정겨웠구요.그 유명한 정은미용실에서 폼도 쪼메 잡아보았습니다.조카녀석들은 마지막 지하 전시관에 저희들이 나오는화면을 보고 좋아하더군요.헐레벌레 시간에 쪼들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관람을 해치웠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아쉬움이 있다면 시간에 쫓기여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각족 공연들도 보지 못했습니다.세계민속예술축제와 맞물려 그곳에서도 세계의상을 직접입어볼공간도 마련되었었는데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저녘에는 야외공연장에서 사물놀이 중국 일본 전통악기들이 연주되었는데 참 감미로웠지요.하늘에는 간간히 별이 초롱하고 우리 사물의 힘찬 울림에 가슴이 벌렁거렸습니다.마지막 한중일 공연팀이 하나되고 관객까지 하나되어 아리랑을 불렀는데 부르면서도 가슴한켠은 뭉클했습니다.낮에 비엔날레를 가지못했어도 밤에 공연들이 많이 이루어진다하니 한번쯤 짬을 내어 들러본다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가슴 깊숙이 느끼지 않을까요?
다들 다녀오셨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