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임에도 하루가 길다고 느껴진 날이다. 쉬는 날 모처럼 늑장 부리기. 알람은 어김없이 날 깨우려고 6시에 울렸지만 정작 8시 이후에 이불 밖으로 나왔다. 여느 때보다 훨씬 늦은 아침 먹기. 자전거 타고 구청 가서 여권 찾고 오는 길에 알바우시장 방앗간에서 참기름 짜기. 40분 만에 깨가 참기름으로 변신. 두 대에 만원. 한 대는 7천원 예전에 한 대에 5천 원이었는데 올랐다. 이른 점심 먹고 상무지구 가서 증권사 일 보고 쌍촌동 가서 이불 상품권 교환. 오래전 갔던 기억으로만 갔다가 건물이 텅 빈 걸 확인,헛걸음 한 게다. 아는 길도 물어 가라 했는데ㅠㅠ. 발이 고생하는 수밖에. 돌아와서 깨볶기. 동지죽 쑤기. 이러고 나니 하루가 꼴딱 다 가버렸다. 길고도 짧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