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9

2023년을 되돌아보며

또다시 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끝이라서 되돌아보기. 특별한 계획을 세웠던 바는 없지만 그래서 특별할 게 없었지만 평범한 날들이어서 잘 보낸 듯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내 하는 일에서 빛을 발했고 가정사적으로는 손녀들이 셋이서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하나도 귀하다는데 쌍둥이에 또 하나의 손녀까지. 어쩌면 내 생애 가장 축복받은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했고 아무일 없이 지냈다면 그게 축복이겠죠. 끝마무리로 사랑하는 손녀들과 제주여행까지. 올한해는 내게 축복 그 자체였습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내게 쓰담쓰담 해주고도 싶네요. 씩씩하게 잘 달려왔다고요. 올해 너무 바삐 사느라 아이들과 손녀들과 함께 한 시간이 부족했던 게 많이 아쉽습니다. 내년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들 더 갖고 자연과 함께..

카테고리 없음 2023.12.29

책을 팔았다

책장에서 자리를 지키기만 하는 책들이다. 둘째 딸아이 대학 전공서적. 취직하고 결혼하고 했으니 이미 처분해도 좋을 책인데 처분을 못했다. 아들이 침대를 더블로 바꾸면서 공간이 필요했을 터 이참에 처분해야 했다. 끈으로 묶어서 내놓으니 꽤 많았다. 근처 고물상에 가져다주니 8천원. 살 땐 비싸게 산 전공서적들인데 그야말로 고물이 된 것이다. 귀한 돈 8천원 득템. 사실 쓰기도 아까운 돈이랄까? 그래도 써야지 .아주 요긴하게!

나의 이야기 2023.12.28

제주해양박물관과 제주아쿠아넷

박제된 해양동물의 집합소. 5살 손녀가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오래 머물렀던 곳이다. 둘러보면서 어른도 아이도 미션 수행. 퀴즈가 어렵다. 자세히 보아야 보이고 오래 머물러야 보이는 것들이 많다. 남편도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 비 덕분에 색다른 시간을 가졌다. 오후엔 제주아쿠아넷. 얼마만인가?아쿠아넷. 오래전 63빌딩과 부산,그리고 작년에 여수아쿠아넷까지 갔으니 전국 아쿠아넷 다 섭렵이다. 비용이 비싸서 머뭇거려지는데 3대가 함께하면 할인이라니 할인3만 1천원. 입장료가 비쌀 수밖에 없다. 생물들 관리하자니 말이다. 아이와 앉아서 보고 서서 보고. 눈도 귀도 즐겁다. 먹이 주는 쇼가 있어서 헐레벌떡 왔건만 끝났단다. 완전 허무. 다시 거꾸로 가서 천천히 보기. 구경 다 하고 바닷가로 나가 성산포를..

나의 이야기 2023.12.26

감귤박물관과 빛의 벙커

제주에 와서 감귤박물관은 처음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아이들 셋 데리고 어딘가. 야외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터, 해서 실내로 간 게 근처의 감귤박물관. 내부 수리 중이라 입장료는 없었지만 전시관의 볼거리가 적었다. 그림 전시와 비닐하우스 안의 다양한 귤이 전부. 좋았던 것은 귤 탈 쓰고 사진 찍기. ㅎㅎㅎ 이 나이에 탈이라니! 감귤 안으로 쏙 들어가 사진 찍기. 점심엔 비가 더 내려서 식당 이동. 쌍둥이 데리고 쌍둥이 횟집. 사람이 바글바글. 사위 생일이라서 비싼 걸 시켰다. 눈이 휘동그레질 정도의 진수성찬. 도대체 어느 것부터 먹지? 잠시 혼란. 하지만 뭐부터라도 다 맛나다. 다음은빛의 벙커. 지인들이 추천하는 장소였는데 늘 기회가 없었다. 드디어 갔다, 주저앉은 이들이 많았는데 왜 주저앉은지를 알..

나의 이야기 2023.12.23

3대의 제주여행 ㅡ감귤박물관과 빛의 벙커

제주를 그리 많이 갔어도 이번 여행은 다 안 가 본 코스라서 득템. 손녀들이 어리고 비까지 내리니 선택한 곳이 실내. 그래서 더욱더 좋았다. 사위 생일에 장모가 쏜다. 원님 덕에 나팔 분다고한다. 사위 덕분에 정말이지 너무도 맛난 점심을 먹었다. 제주의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식탁. 진짜로 가보고 싶었던 빛의 벙커. 차분히 앉아서 보는 여유를 누렸다. 화려한 색채가 압도적이다. 4박5일의 마지막 날엔 무지개가 뜨다

나의 이야기 2023.12.22

두 번째 눈이 왔어요12월 21일ㅡ국립5.18민주묘지

그리도 강추위더니만 아침에 눈뜨니 눈이 왔네요.백색세상은 보기는 좋은데 출근길이 걱정. 하지안 오늘도 씩씩하게 하루 시작이다.누가 난잡하게 걸었을꼬? 뒷사람이 따라 걸을 텐데!아무도 밟지 않은 길! 그 길을 걸으면 얼마나 행복하게요. 그 맛에 추위 속에도, 이른 아침임에도 걷는다. #국립5ㆍ18민주묘지 #설경

나의 이야기 2023.12.21

인생의 가을에!

60세. 요샌 오래 사는 추세니 인생의 가을쯤 되겠지. 어쩌면 가을 초입쯤이나 될까? 또 한 사람이 갔다. 자연이 낙엽지고 새 잎 내듯 자연스러운 게 인간에게도 죽음인데 그 죽음이 뜻밖에 빨리왔다. 그래서 안타깝다. 더군다나 뇌출혈로 쓰러지고 투병생활을 1년 4개월하다가. 저 세상으로 간 것이다. 되돌어올 수 없는 강을 건너서 슾픈 게다. 부고에서 탈상까지. 오랜 인연의 한 사람을 보내기까지는 고작 2박 3일이면 족하다. 화장하고 나온 한 줌의 재는 뜨겁다. 뜨거운 그 화염 어찌 견뎠을까? 저 세상에서는 편안하길! 한 사람이 오는 것도 어마어마했지만 한 사람이 가는 것 또한 어마무시하다. 아무일 없이 잊힐 시간이 무섭다.

나의 이야기 2023.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