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임자도
임자는 본래는 섬이다. 최근에 연륙교가 생겨서 접근이 쉬운 섬 아닌 섬이다 배 타고 간다면 쉽사리 못 갔을 임자도, 다리 덕분에 쉬이 갔다. 튜립축제로 유명한 곳인데 이 겨울에 갔으니 튤립은 없다. 오직 망망대해와 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졌을뿐. 바다로 향한 그네에 앉아도 보고 모래사장 걸어도 보고. 좋다. 사람 없는 겨울 바다라서. 대광해수욕장을 찾아 왔는데 코앞에 조희룡미술관이! 그냥 갈 순 없다 입장료도 없다는데.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가 압권이다. 간만에 오래 머문 전시관.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간 울 언니 둘은 애니메이션에 푹 빠졌다. 의자 덕분이다. 나오는 길에 근처 조희룡 적거지까지. 초가삼간 툇마루에 앉아 겨울 햇살 바라기. 눈 앞에 펼쳐진 바다가 그곳을 섬이라고 대변한다. 저 바다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