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하나 찍으러 가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했던가? 코로나 시대에 최일선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한 의료진을 위한 이벤트가 있었다. 의료진만을 위한 이벤트에 딸아이가 당첨이 된 것이다. 사위와 가라고 했건만 엄마하고 가고 싶단다. 날마다 바쁘게 사는 내게 좋은 쉼표가 될 듯 싶어서 흔쾌히 응했다.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입실이라서 조퇴를 했다. 딸아이는 연가를 써서 느긋하니 아침을 먹고 내 직장으로 날 픽업하러 왔다. 간만에 딸아이와의 데이트다. 광주서 장성국립숲체원까지는 35분 소요.하늘은 어찌나 맑던지 우리들의 소풍을 축복해주는 느낌이었다. 숲속으로 가는 길이라서 꼬불꼬불. 운전자인 딸은 투덜거렸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난 기분이 좋았다. 숲속에 난 그 길들을 가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드디어 장성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