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기사님에게 풍암정 가는 버스 맞냐고 묻는다.차창 밖으로 돌렸던 시선을 앞쪽으로 보니 수녀님이다.기사님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기사라고 다 알 수 없으니 그럴밖에. 나의 오지랖이 금세 발동한다. "풍암정 가시게요.저 내리는 곳에서 내리면 됩니다" 일순간 상황 완료. 금곡에서 수녀님 네 명과 함께 하차. 풍암정 가는 길에 동행했다. 물론 출근시간 10시30분까지는 아직 멀었다. 일찝 온 이유가 풍암정 가서 늦여름 정취를 느낄 참이었으니 함께 동행은 기본. 이런저런 수다 떨며 풍암정 도착. 아니,계곡 도착이 맞다. 말간 물에 발부터 담갔으니. 계곡에 발 담근 지 까마득하다는 수녀님들. 주위의 예쁜 풍경에 대만족이다. 민물새우까지 잡아서 보여드리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퇴장. 놀이터로 돌아왔다.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