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5

7월 말 8월 초ㅡ명옥헌

7월 말 8월 초에 가면 좋은 곳이 있다. 다름 아닌 명옥헌 최근 몇 년 동안 그 즈음이면 가곤 했는데 가까이 있으면서도 작년엔 놓쳤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놓쳤다고는 하지만 자기 합리화다. 그냥 게으름 때문이라는 게 앚을 거다. 해서, 올해는 벼르고 벼렀다. 아니 손꼽아 기다렸다. 날을 아예 잡아둔 것이다. 7월 29일 금요일 퇴근 후. 담양 가사문학면 경상리에서 일 보고 내친김에 보호수령 320년 된 느티나무도 둘러보기. 근처 집도 보고 땅도 보고 배 고프니 고서에 와서 짜장면과 짬뽕으로 배를 채우고 명 옥 헌~ 주차장에 도착했을 땐 대형 버스가 두 대씩이나 있었지만 아무튼 한적하고 어스름이 찾아들 즈음이었다.호젓함 즐기러 갔긴 했지만 흐드러지게 핀 배롱나무꽃을 기대했는데! 넘 일렀다. 만개는 안 됐고..

나의 이야기 2022.07.30

웰니스-장성국립숲체원

쉼표 하나 찍으러 가기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했던가? 코로나 시대에 최일선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한 의료진을 위한 이벤트가 있었다. 의료진만을 위한 이벤트에 딸아이가 당첨이 된 것이다. 사위와 가라고 했건만 엄마하고 가고 싶단다. 날마다 바쁘게 사는 내게 좋은 쉼표가 될 듯 싶어서 흔쾌히 응했다.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입실이라서 조퇴를 했다. 딸아이는 연가를 써서 느긋하니 아침을 먹고 내 직장으로 날 픽업하러 왔다. 간만에 딸아이와의 데이트다. 광주서 장성국립숲체원까지는 35분 소요.하늘은 어찌나 맑던지 우리들의 소풍을 축복해주는 느낌이었다. 숲속으로 가는 길이라서 꼬불꼬불. 운전자인 딸은 투덜거렸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난 기분이 좋았다. 숲속에 난 그 길들을 가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드디어 장성국..

카테고리 없음 2022.07.09

암흑 체험이라고?

암흑 체험이라고? 지인에게서 카톡이 왔다. 더운 날 잘 지내느냐? 안부를 물으며 암흑 체험 있는데 할 거냐 묻는다. 당연히 콜이다. 평소 “인생도 행복도 샐프다”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좋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사실, 한 달 전쯤에 암흑 체험 기회가 있었는데 오래전에 잡힌 일정이 있어서 함께하지 못했었다.못내 아쉬웠던 차에 연락이 왔으니 흔쾌히 콜 할밖에. 퇴근 후 지인 차를 타고 약속 장소로 이동했다. 첨단에 있는 모 식당이다. 시각장애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 모기업의 후원으로 암흑 체험을 한단다. 암흑 체험에 초대받은 이들이 하나둘 모이고 드디어 불이 꺼졌다. 커튼을 쳐서 외부의 빛까지 완전히 차단하니 깜깜나라다. 각자의 식탁 앞에 놓인 저녁을 먹으란다. 우선 깜깜하니 잘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카테고리 없음 202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