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8월 초에 가면 좋은 곳이 있다. 다름 아닌 명옥헌 최근 몇 년 동안 그 즈음이면 가곤 했는데 가까이 있으면서도 작년엔 놓쳤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놓쳤다고는 하지만 자기 합리화다. 그냥 게으름 때문이라는 게 앚을 거다. 해서, 올해는 벼르고 벼렀다. 아니 손꼽아 기다렸다. 날을 아예 잡아둔 것이다. 7월 29일 금요일 퇴근 후. 담양 가사문학면 경상리에서 일 보고 내친김에 보호수령 320년 된 느티나무도 둘러보기. 근처 집도 보고 땅도 보고 배 고프니 고서에 와서 짜장면과 짬뽕으로 배를 채우고 명 옥 헌~ 주차장에 도착했을 땐 대형 버스가 두 대씩이나 있었지만 아무튼 한적하고 어스름이 찾아들 즈음이었다.호젓함 즐기러 갔긴 했지만 흐드러지게 핀 배롱나무꽃을 기대했는데! 넘 일렀다. 만개는 안 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