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있어서 간다.
거기가 어디냐구요?
바로 무등산입니다.
틈이 나거든,아니 틈만 나면 가는 곳이 바로 무등산입니다.
그런데 그 틈이 좀체 나지 않아서 안타까웠는데.
쉬어가라고 그 틈이 났습니다.
지난 29일,
휴무라서 사전투표를 일찌감치 했습니다.
5시면 훤히 밝아서 6시 20분 근처 투표장으로 갔습니다.
어라,사전투표 첫 날이라서 그랬을까요?
이른 시간임에도 긴 줄이 섰더라구요.
하지만 금방 줄이 줄어들어서 바로 투표하고 증심사 가는 버스를 탔네요.
간단한 먹거리만 들고 갔던지라 몸이 가뿐하게 산행했습니다.
녹음은 짙을대로 짙어서 산빛이 참 이뻤습니다.
가는 동안 예쁜 야생화들 눈에 담고 카메라에 담고
참 가뿐하게 다녀온 산행이었습니다.물론 정상 서석대에서
시원한 바람 만끽하기 놓칠 수 없죠.
너럭바위에 누워 5월의 푸르름 누리기.
딱 5시간 산행하고 나니 해는 아직 중천,
남은 반나절은 집안일도 하루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부지런 떤 덕분에 하루를 이틀처럼 썼네요.
여름이 좋은 이유는 이렇듯 시간을 많이 벌 수 있어서입니다.
무등산의 좋은 기운 받아 또 여러 날 힘차게 지낼 수 있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