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네요.
도시에 사는 내게 소소한 결실의 계절을 맛보게 하는 건
다름 아닌 들깨.
조금의 텃밭을 일군 덕분에
여름내 깻잎과 풋고추를 잘. 따먹었는데.
최근에 깻잎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서
훑었습니다.
본디 양이 많으면 베어서 말리고
털건데. 아주 적어서 손으로 훑었습니다.
가을볕에 날마다 말리는 중입니다.
향이 좋아서 널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들깨 덕분에 이리도 소소한 행복 누리고 있는데,
행복을 배가 시키는 일이 있네요.
어제 우리 집 계단에 먹감을 한 봉지 두고 갔어요.대문 번호를 안다는 얘긴데---
누가 두고 간 것인지 짐작할 수가 없네요.
짐작 가는 사람이 몇 있어 연락해 봤는데
모두가 아니라고 하니?
아무튼 감사히 잘 먹고 있답니다.
저 감이 다 떨어지기 전에 감사 인사를 전할 수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