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보자' 맘먹고 놀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다.
작정하고 놀기로 했다.
왜냐면,언니들이 우리 집에 2박3일로 왔기 때문이다.
김포에서,그리고 무안 청계서.
둘째 딸아이의 딸,그러니까 내겐 손녀의 돌 참석차 온 것이다.
이모할머니들이 멀리서 온 것이다.
나이 먹으니 혈육이 더 소중해서인가?
자매들이 모일 수 있을 때 모이자다.
그래서 제주도로 부모님 제사 모시러 가기도 빠뜨리지 않는다.
제사 모시러 갔다 제주여행까지 하니 이 보다 좋을 순 없어서 제주는 절대 포기 못한다.
아무튼 귀한 시간 내서 온 울 언니들과 놀아보기.
11시 30분 돌 참석하고 담양 죽녹원으로 고고.
나야 다반사로 가는 곳이지만 울 언니들 한번도 간 적이 없기에 모시고 가기.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죽녹원은 사람이 많다.
어른들 모시고 천천히 대숲 걷기.이만한 곳이 또 어디 있으랴?
한동안 오지 않았더니 그 사이 변화가 많다.
대숲에 난 오솔길은 다 사라졌다.대신 길이 넓어졌다.
댓잎 아이스크림은 먹어줘야지!4000원,
그 자그만 아이스크림이 4천원이면 아주 비싼데 그래도 장소값이라 생각하고 먹어본다.
대나무 아래 녹차가 하얀 꽃을 피웠다.
청초함 그 자체다.
천천히 1시간 남짓 걷다 담양 온천으로 .
죽녹원에서 담양온천은 15분 남짓 달리면 가니 접근성 굿.
얼마만에 온 온천인가?
한껏 즐기고 가리라.4시 넘은 시간이라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다.
탕도 여유롭다.노천탕,온탕,냉탕,사우나를 오가며 즐기기.
2시간이 한계다.
광주 시내로 돌아와 외식까지 하고 귀가.
작정한 대로 온전히 언니들과 하루를 잘 놀았다.
다시 없을 소중한 시간이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다름 아닌 10월 5일 토요일이다.
손녀의 돌잔치 덕분에 자매는 그렇게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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