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독서삼매경ㅡ우계 성혼

클레오파트라2 2023. 10. 8. 14:01

가을은 독서의 계절?
적어도 내겐 맞다.
날이 좋아서 그리고 연휴라서 돌아다니기 좋은 계절.
바깥 활동을 많이하다보면 책 들기가 쉽지 않은데
도리어 이 가을은 나를 독서삼매경에 빠지게 했다.
보고 싶었던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올 여름 한번 대출했다가 몇 쪽 못 읽고 그냥 반납했었다.
빌린 책에 대한 죄책감이 남아 있던 터,
그때는 어려워서 접었는데
이번에는 읽을만 했다.
그 읽은만 하다는 게  며칠 전에 읽은'송시열과 그들의 나라'를 읽어서 저변 지식이 깔렸기 때문일 게다
우계 성혼.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좀체 만날 일이 없었다.
향교 대성전에 배향된 훌륭한 인물임을 알고 관심을 갖게 됐다.
문묘에 배향돼서 제사를 받는 일은 유학자로서 최고의 영예다.
문묘에 종사되는 인물을 선발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 전국 선비들의 여론을 들어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인물을 뽑는 것이 관행이다.
이이와 성혼은 출향 됐다 복향 되기도 했다.정권이 바뀌면 추앙되기도 혹은 쫓겨나기도 한 것이다.
이 두 사람이 문묘에 배향되기까지도 순탄치는 않았다
찐친구 이이와 30년지기인데 이이는 알고 성혼은 몰랐다니!
참된 선비가 무엇인지를 알게 했다.
국사시간에 그리도 헷갈렸던 예송논쟁과
환국,당쟁 등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책이었다.
두꺼운 책 한 권 읽었을뿐인데 이 가을이 뿌듯하다.
마음의 양식을 쌓았기 때문이렷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의 재발견 ㅡ광주문학관  (3) 2023.10.22
내 삶 속으로 가을이 왔어요  (0) 2023.10.17
20회 충장축제  (1) 2023.10.06
20회 충장축제ㅡ즐기러 갔다  (1) 2023.10.06
가을 아침,둘레길  (3)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