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보통을 넘는 보통날

클레오파트라2 2018. 6. 10. 16:12

아뿔싸!

도대체가 몇 시야?

눈 뜨고 시계를 쳐다보니 9시15분

해가 중천에 뜨고 만 일요일이다.

"어쩜 좋아 이를 어째 "

할 사이도 없이 부랴부랴 일어났다.

15분만에 출근 준비 완료.

물론 그 출근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세수와 머리감기

아,밥은 먹어야지 싶어서 도시락을 싼다.

간밤에 해놓은 밥에 열무김치가 전부인 도시락이지만

그걸 들고 집 나선 시간은 9시30분

대문을 나서서 자전거를 타고 30분 달렸다.

10시까지 출근인데 9시57분

가슴을 쓸어내렸다.다행이다. 또 다행이다.

지각은 면한 것이다.

쉰 둘 내게 해가 중천에 뜰때까지 자는 건 사치 중의 최고의 사치다.

아니 여직껏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데 역사를 새로 쓰고 만 것이다.

밤새 일이 있었다.

새벽3시에 깨었는데 좀체 잠이 오지 않았다.

어찌 자보려고 했건만 그럴수록 잠은 저만치 달아날 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그 시간에 일어나 밥 하고

그런 사이 잠은 완전이 달아났다.

하루 오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이면 되는데 오후 두시 누군가 권해서 마신 커피가 불면 제공자였다.

어쩔 수 없다.

그 새벽에 딱히 할 것도 없다.

컴을 뒤적이다 바탕화면에 깔린 영화에 필이 꽃혔다.

어차피 시간을 죽여야하고 싶어 본 영화

'악마는 프라다는 입는다'를 봤다.물론 그 전에 본 영화인데 가물가물 하던 차니 보고 싶어 봤다.

잼 나게 영화보고 나니 6시20분

그때 잠이 쏟아져서 잤을 뿐이다.

알람까지 죽이고 까마득히 잠들다니~~~

그래서 오늘 아침은 보통을 넘는 보통날이 되고 말았다.

앞으론 무조건 알람은 사수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