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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5일 광주시티투어 여고생들과 함께하다

클레오파트라2 2010. 11. 8. 07:27

여기저기 단풍 소식이 전해온다.멀리서 들려오던 단풍소식은 정말 우리들 가까이까지 왔나보다.엎어지면 코 닿을 내장산 단풍이 좋다는데......신문등 매스콤으로만 접하고 올해도 가지 못한다.

어디 올해뿐인가?딱히 단풍놀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떠나간지 아득하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닐적 계모임서 차를 한대 대절해서 가을 소풍 가듯 그렇게 떠나보고는 단풍놀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고 떠난지 오래됐다.

굳이 나서지 않아도 혹여 빨갛게 물든 단풍을 만나거든 잠시 발길  멈추고 쳐다보고 이쁜 잎하나쯤 주워오면 그만인 것이다.단풍든 산은 그렇게 물든 나무들이 더 많을것만 상상을 하면서.

4월에 시작했던 시티투어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7개월해오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사연도 구구절절

기억나는 사람들이 몇 있다.

강원도에서 온 모녀 여행객

서울서 와서 연달아 3일내내 시티투어를 탔다는 아가씨

제주도 5남매 등

11월 5일 함께한 여고생들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듯 싶다.

아이들 소풍의 풍속도가 달라졌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던 날이다.

학교 소풍을 획일적으로 가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간다면 얼마나 민주적인 방법인가?

여행이 쉽지 않은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곳으로 떠나는 소풍은 그 즐거움이 훨씬 클것임은 불보듯 훤하다.

어느팀은 해남으로 어느팀은 담양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곳으로 떠나는 날

그 팀은 광주시티투어를 선택해서 온 것이다.

하늘은 더 없이 맑고 푸르른 날

여고생들의 재잘거림과 함께 한 날이다.

비엔날레 코스까지 보겠다고 벼르고 온 아이들이니

열심히 들여다 볼 밖에.

잘 모르는 다른 반 친구들과도 쉽게 하나가 되는 날이었다.

입시교육에 시달리는라 좀체 접해볼수 없었던 여행의 맛을 제대로 느끼길 바라면서 함께했다.

간만에 보는 박물관도 새롭게 보인다는 표정이다.

맛난 점심 먹고 국립518민주묘지 들러보고 장성 필암서원으로 향했다.

모처럼의 나들이가 아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준게 역력하다.

해설보다도 멋진 풍경들과 함께 사진 찍는데 더 여념이 없는 아이들

그누가 말리랴?

하늘거리는 갈대를 배경으로

샛노란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이렇게 저렇게

여기저기서 셔터 누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한적한 홍길동 테마파크는 여고생들이 발을 내딯는 순간

살아나는듯 싶었다.

꿈 많은 아이들의 발목을 잡는 입시교육서 하루 벗어남이 행복한 날이었기를 기대했던날!

쉼표하나 찍었던 좋은 추억 한자락이기를 바랬는데

그들에게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다.